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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게재 일자 : 2018년 10월 08일(月)
4000㎞ 랠리 거뜬히 견디는 고성능車 ‘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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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독일 알체나우 현대모터스포츠법인의 엔지니어가 이곳에서 제작한 현대자동차의 경주용차 ‘i30 N TCR’을 살펴보고 있다. 현대차는 이 차량을 내세워 메이저 모터스포츠 대회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과 신설 대회 ‘월드 투어링카 컵’(WTCR)에서 올시즌 동반 우승을 노린다. 연합뉴스
- ‘i20’ 개조 경주용車 만드는 獨 현대모터스포츠 법인

1만6000㎡ 부지·250명 근무
엔진설계·조립·테스트 통해
최고 내구성 경주용 차 생산

WRC·WTCR 두 세계대회서
현대차, 동반우승 눈앞에 둬


지난 4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약 50㎞ 떨어진 알체나우에 위치한 현대모터스포츠법인(HMSG). 평안한 사무 공간을 지나 공장처럼 보이는 워크숍에서는 제작·수리중인 경주용 차들로 가득했다. 현대차 터키공장에서 생산된 i20 쿠페 양산차를 가져다 차량의 뼈대인 섀시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개조해 경주용차로 탈바꿈시키는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2012년에 설립된 이곳은 현대차 모터스포츠를 탄생시킨 ‘요람’이면서, 정상탈환을 위한 ‘베이스캠프’ 역할을 하는 곳이다. 현대차는 고성능 차량의 경쟁우위를 보이려는 자동차 메이커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모터스포츠분야에서 진출 4년여 만에 ‘월드랠리 챔피업십(WRC)’과 ‘월드 투어링카 컵(WTCR)’시즌 동반 우승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날도 현대차 WRC팀인 ‘현대 쉘 모비스 WRT팀’은 영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11차 대회에 참가해 노승욱 법인장을 포함해 차량, 레이서, 스탭 들이 대거 ‘격전지’로 빠져나간 상황이었다. 이날 브리핑에 나선 스테판 헨리히 마케팅 및 PR담당 이사는 “한 개 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약 2층 높이의 1000㎡의 조립식 건물을 지어 관람객과 미디어를 맞이하고, 차량 정비 등 지원을 위해 120명 가량의 스탭이 투입된다”고 설명했다. 한 개의 대회를 위해 얼마나 많은 역량을 쏟고 있는지 짐작하게 한다.

1만 6000㎡의 부지에 마련된 HMSG에는 경주용 차량을 제작하는 설계와 엔진, 설계를 바탕으로 개발된 각종 부품을 조립·가공하고 테스트를 하는 워크샵 , 물류, 관리,마케팅, 커스터머 레이싱 등 7개 부서에서 30여 개국 출신의 25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었다.

설계와 엔진을 담당하는 황인구 책임연구원은 “‘기본차’의 성능 완성도가 레이스 성적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회에 참가하는 차 1대당 엔진 3개가 필요한데, 차량 3대가 출전한다면 엔진 9개로 4000㎞ 레이스를 견디는 내구성을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현대차의 호성적은 결국 내구성의 우수성을 입증한다는 설명이다.

현대차가 고성능차 개발과 모터스포츠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모터스포츠가 모든 양산차의 성능을 발전시킬 수 있는 후광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또 실전 무대를 통해 선행기술을 실증하는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황 책임연구원은 “그동안 랠리참가를 통해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가 한국의 남양연구소 고성능차개발센터에도 지속적으로 전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i30 N TCR은 뛰어난 성능 덕분에 출전 차량의 성능 격차를 줄이려는 대회 규정에 따라 가장 높은 수준의 성능 제한 조치(BOP)를 부여받는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WTCR을 비롯해 각 지역 투어링 카 레이스(TCR)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세계 각지의 TCR 팀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이 법인 관계자들의 설명이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가격 대비 성능의 강점을 가진 양산형 브랜드였던 현대차가 제네시스를 통한 고급차 시장에 도전했던 것처럼 고성능차와 모터스포츠 분야에서 다시 성공을 이뤄내고 있다”고 말했다.

알체나우(독일)=방승배 기자 bsb@munhwa.com
e-mail 방승배 기자 / 사회부 / 차장 방승배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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