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의 반값, 생활 인프라는 공유… ‘엎어지면 서울’ 닿는곳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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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분양단지 ‘인기’

서울 도심 접근성 ‘최고 장점’
평균 3억~5억대로 부담 덜해

구리·고양 등 두자릿수 경쟁률
남양주·의정부·김포·부천서도
GS·KCC·래미안 잇따라 선봬

최근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8억 원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집값은 서울만큼 비싸지 않으면서 서울과 맞닿아 있는 경기 지역에 위치한 주거단지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행정구역상 경기도에 속하지만 사실상 서울 생활권이나 마찬가지인 데다 합리적인 가격까지 갖춰 집값 부담을 못 이긴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의 가구당 평균가격은 8억2079만 원을 기록했다. 전 달 8억 원을 처음 돌파한 이후 2000만 원가량 추가로 올랐다. 가격 상승 폭이 가팔라지면서 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은 더욱 어려워졌다. 이처럼 치솟는 서울 집값 탓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서울과 접해있는 경기도 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서울 도심 접근성이 좋아 출퇴근하기 쉽고, 서울의 생활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서울 생활권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가격 부담이 덜한 점도 매력이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9월 기준 가구당 평균가격은 △하남 5억8013만 원 △광명 4억8478만 원 △안양 4억5053만 원 △구리 4억1915만 원 △고양 3억5765만 원 △김포 3억3723만 원 △부천 3억3706만 원 등으로 서울 평균 아파트값의 절반 수준이다.

이들 지역에서 최근 분양한 주거 단지는 실제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이 6월 고양 삼송지구에서 선보인 주거용 오피스텔 ‘삼송 더샵’은 총 318실 모집에 3352건이 접수돼 평균 10.5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대림산업이 4월 구리에서 선보인 ‘e편한세상 인창 어반포레’는 237가구에 4230명이 청약해 평균 17.13대 1의 경쟁률로 전 타입이 1순위 당해지역에서 마감됐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보다는 저렴하되 서울과 가까운 경기 지역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다. 사진은 GS건설이 경기 의정부 용현동 ‘용현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해 짓는 ‘탑석센트럴자이’ 현장 모습. GS건설 제공

이번 달에도 경기 지역에서 브랜드 아파트가 잇따라 선보여 주목된다. 자이S&D는 10월 중 남양주 별내신도시 도시지원시설 16블록에서 ‘별내자이엘라’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6층, 3개 동, 전용 60㎡ 단일면적으로 구성되며 총 296실 규모로 소형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주거용으로 구성된다. 단지에서 약 300m 거리에 2021년 개통예정인 지하철 4호선 연장 북부별내역(가칭)이 있어 서울역까지 약 40분이면 이동이 가능하다. 도보권에 별가람유치원(국공립 유치원), 덕송초교(혁신초교), 별가람중·고, 학원가 등이 있어 교육여건이 우수하다.

GS건설도 의정부 용현동 241번지 용현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탑석센트럴자이’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16개 동, 총 2573가구 중 전용면적 49∼105㎡ 832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7호선 연장선의 최대 수혜단지로 새로 신설되는 7호선 연장 탑석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KCC건설도 10월 안양 만안구 안양동 일대에서 ‘안양 KCC스위첸’ 오피스텔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65∼74㎡ 307실로 구성된다. 교통여건은 도보로 10여 분 거리에 경부선 전철 1호선 명학역이 있으며 차량으로 10분 거리에는 서울외곽순환도로로 진출할 수 있는 산본IC와 제2경인고속도로로 진입할 수 있는 석수IC가 있어 서울·수도권 이동이 수월하다.

삼성물산은 11월 부천 송내 1-2구역에 ‘래미안 부천 어반비스타’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최고 29층 8개 동, 전용면적 49∼114㎡, 총 831가구 중 497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지하철 1호선 중동역을 도보로 이용이 가능하다. 이마트(부천점), 현대백화점(중동점) 등 편의시설도 가까워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자랑한다. 롯데건설과 신동아건설은 12월 김포 고촌읍에서 ‘캐슬앤파밀리에 시티 3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84㎡ 총 53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내년 7월 개통 예정인 김포도시철도 고촌역을 통해 서울로 접근이 용이하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김포점), 롯데몰(김포공항점)을 가깝게 이용할 수 있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