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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8년 10월 08일(月)
한지민 “침 뱉고 욕설… 꼭 해보고 싶던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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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쓰백’서 파격 연기변신

30代 중반의 16년차 배우지만
밝고 건강한 이미지 주로 맡아
“새로운 캐릭터에 큰 갈증느껴”

파란만장 전과자 여성役 맡아
“변신 안하면 영화 망한다 생각”
노란 머리에 흡연 장면도 소화

“욕심 없지만 노력한만큼 기대
손익분기점 넘기면 좋겠어요”


“나이에 맞는 캐릭터를 만나면서 배우로서 성장해가는 모습을 꿈꾸고 있습니다.”

삼십 대 중반을 넘긴 16년 차 배우 한지민(사진)은 “마흔이 되면 더 유연해지고 단단해질 거라는 기대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2003년 드라마 ‘올인’으로 데뷔한 그는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우연한 기회에 오디션에서 뽑혀 연기를 시작하며 처음에는 대사를 어떻게 하는지도 몰랐다. 연기가 낯설고 무서웠다”며 “그러다가 첫 영화인 ‘청연’에서 조연을 맡아 눈물 연기를 하며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그런 감정을 계속 느끼고 싶어 열심히 달려왔다”고 말했다.

이후 여러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밝고 건강한 이미지를 쌓아온 그는 “새로운 캐릭터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런 고민을 하던 시기에 파격적인 작품이 그를 찾아왔다. 아동학대를 소재로 한 영화 ‘미쓰백’(감독 이지원)이다. 오는 11일 개봉하는 이 영화는 어린 시절 알코올중독에 빠진 엄마에게 학대를 당하고, 성폭행 위기를 모면하려다 전과자가 된 여인이 자신과 닮은 소녀를 만난 후 그를 지켜주기 위해 안간힘 쓰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 백상아 역을 맡은 한지민은 거친 연기와 날카로운 눈빛으로 작품을 이끈다. 탈색한 노란 머리에 빨강 립스틱을 바르고, 가죽점퍼를 즐겨 입는 ‘센 언니’의 모습이 그와 겉도는 듯 느껴지지만 점차 깊은 슬픔을 지닌 인물의 애잔한 삶에 빠져들게 된다. 그는 “내 기존 이미지 때문에 관객이 몰입을 못하면 이 영화는 실패라고 생각했다”며 “시나리오에는 없는 백상아의 과거에 대해 깊이 파고들며 인물을 표현해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작품에도 인연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시나리오를 읽고 어른으로서 지켜주지 못한 미안한 마음에 ‘이 작품을 꼭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담배를 입에 달고 살며 습관처럼 침을 뱉고, 욕설을 해대는 연기를 ‘망가졌다’고 표현하는 것에 대해 “여배우가 예쁜 모습을 내려놓으면 그렇게 말하지만 나는 연기자로서 내가 맡은 인물이 처한 상황과 감정상태에 맞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 것”이라며 “흡연 장면도 남자 배우가 하면 이슈가 안 되지만 여배우가 하면 그쪽으로 초점이 맞춰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에게 “이 영화를 통해 어떤 평가를 받고 싶냐”고 질문을 던지자 “촬영 내내 ‘욕먹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연기했는데 개봉을 앞두고는 영화에 담긴 메시지가 많은 관객에게 잘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그는 “부모의 마음으로 이 영화를 봐주셨으면 한다”며 “흥행에 대한 욕심은 없지만 많은 스태프가 최선을 다한 만큼 손익분기점은 넘겼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사진 = BH엔터테인먼트 제공
e-mail 김구철 기자 / 문화부 / 부장 김구철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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