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PGA 데뷔전 공동 4위… 역시 ‘슈퍼루키’

개막전 ‘세이프웨이 오픈’

임, 초반 부진 딛고 13언더
트웨이, 연장끝 트로피 포옹

‘슈퍼루키’ 임성재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데뷔전에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올해 20세인 임성재는 8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내파밸리의 실버라도 리조트&스파 북코스(파72)에서 열린 PGA투어 2018∼2019시즌 개막전 세이프웨이 오픈(총상금 640만 달러) 4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했다. 임성재는 3명의 공동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4위에 올랐다.

개막전 우승은 연장 세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케빈 트웨이(미국)가 차지했다. 트웨이는 1986년 PGA챔피언 우승자 봅 트웨이의 아들이다. 트웨이는 이날 1타를 줄여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만들며 5타를 줄인 라이언 무어와 2타를 잃은 브랜트 스네데커(이상 미국)와 공동선두가 되면서 연장전에 진출했다. 스네데커는 18번 홀에서 치러진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놓쳐 가장 먼저 탈락했고, 무어는 10번 홀(파4)에서 열린 연장 세 번째 홀에서 파에 그쳤다.

선두에 4타 뒤진 3위로 4라운드를 출발한 임성재는 초반 부진이 아쉬웠다. 1번(파4)과 2번 홀(파3)에서 티샷과 어프로치 실수로 연속 보기를 범했다. 4번 홀(파4)에서 쉽지 않은 4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1타를 만회했지만 이후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임성재는 이후 11번 홀까지 7개 홀 연속 파 행진을 벌였고, 12번 홀(파4)에서도 티샷 실수가 나와 보기를 범했다. 임성재는 중간합계 10언더파로 내려 앉아 사실상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하지만 임성재는 14번 홀(파4)을 시작으로 16번 홀과 18번 홀(이상 파5)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내며 순위를 끌어 올렸다. 임성재는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아냈지만 1타가 모자라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했다.

임성재는 데뷔 첫 무대부터 톱5에 올라 이번 시즌 신인왕 후보로 주목받았다. 임성재는 2부인 웹닷컴투어 상금왕을 차지해 PGA 투어에 데뷔했다.

김민휘(26)는 공동 33위(6언더파282타)로 내려앉았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