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풍계리 불가역적 해체 검증 사찰단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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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국무부, 김정은 - 폼페이오 면담결과 발표

“2차 美北회담 장소·시간 구체화… 실무회담 지시”
金 “조만간 朝美회담 관련 훌륭한 계획 마련 확신”

김정은(오른쪽 얼굴) 북한 국무위원장이 풍계리 핵실험장의 불가역적 해체를 검증하기 위한 사찰단을 초청했다고 미국 국무부가 7일 밝혔다. 또 미 국무부는 김 위원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평양 면담에서 2차 미·북 정상회담의 구체적 시기와 장소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공개했다.

이날 미 국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김 위원장이 4번째로 방북한 폼페이오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와 관련해 사찰단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왼쪽) 대통령과 폼페이오 장관이 밝혔던 영변 핵시설 폐기 시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미국의 사찰단 참석 문제 논의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이 요구했던 종전선언이나 제재 해제 등 상응 조치와 관련한 언급도 없었다.

국무부는 “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을 평양에서 만나 생산적 논의를 했다”며 “싱가포르 공동성명을 이행하기 위해 남아 있는 핵심 이슈에 대한 논의를 심화시켜 나가기 위해 각각의 실무협상팀에 조만간 만날 것을 지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혀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최선희 외무성 부상의 추후 협상에서 구체적인 비핵화와 상응 조치 문제가 논의될 것임을 시사했다. 국무부는 이어 “김 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이 2차 미·북 정상회담에 대해 논의했으며 다음 회담 장소와 시간 선택지를 구체화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에서 김 위원장과 쌓은 신뢰를 지속해서 구축해 나가는 한편 조만간 다시 김 위원장을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트위터에 폼페이오 장관과 김 위원장의 면담 사진 3장을 올리고 “싱가포르 정상회담 합의에 관해 진전이 이뤄졌다”며 “가까운 미래에 김 위원장을 다시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적었다. 이와 관련, 조선중앙통신은 8일 김 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에게 “조만간 제2차 조미(북미) 수뇌회담과 관련한 훌륭한 계획이 마련될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비핵화 해결을 위한 방안들과 쌍방의 우려 사항들에 대한 건설적인 의견교환이 있었다고 전했다.

워싱턴 = 김석 특파원 suk@, 베이징 = 김충남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