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평균온도 상승 1.5도로 제한위해선 原電이 뒷받침 돼야”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온난화 1.5도’ 채택 이회성(가운데)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의장이 8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48차 IPCC 총회’ 결과 기자회견을 통해 ‘지구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 채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IPCC보고서 만장일치 채택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지구평균온도 상승을 2100년까지 1.5도로 제한하기 위해서는 원자력 발전이 뒷받침돼야 가능하다는 내용을 담은 ‘지구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를 195개국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보고서는 석유·원전·가스·바이오매스와 같은 1차 에너지 중 유일하게 2030년에서 2050년에 비중과 활용이 더 커질 에너지원으로 원전을 꼽았다. 전력소비와 온실가스 최소화란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원전만이 유일한 해답이라는 점을 기후변화 전문가들이 인정한 것이어서 정부 에너지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이회성(73) IPCC 의장은 8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막을 내린 제48차 IPCC 총회 회견에서 “이번 특별보고서는 6000건 이상의 과학적 연구가 인용되고 전 세계 전문가와 정부 검토위원 수천 명이 참여했다”며 “특별보고서는 오는 12월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릴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에서 주요 과학적 근거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별보고서는 앞으로 석탄과 석유 등 화석연료의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수소·원자력·풍력·태양광·지열 등 저탄소 에너지 기술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게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특별보고서는 “앞으로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10년 대비 최소 45% 감축해야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며 “2050년까지 대기의 이산화탄소 제거를 통해 잔여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0’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별보고서는 2015년 파리기후협정이 채택될 당시 UNFCCC가 작성을 요청한 보고서로, 2100년까지 지구평균온도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1850~1900년) 대비 1.5도로 제한하는 방안을 담았다. 이에 따르면, 산업화 이전 수준 대비 현재 지구평균온도는 약 1도 상승했다. 현재 속도라면 2030~2052년 사이 지구평균온도 상승 폭이 1.5도를 초과하게 된다.

이해완 기자 paras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