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평화통일마라톤 가족’>현대건설 노조, 조합원· 가족 588명 ‘화합 질주’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현대건설 노동조합(사진)은 20년 전 열린 제1회부터 꾸준히 평화통일마라톤에 참가했다. 2000년 회사가 부도 위기로 몰렸을 때 조합원과 가족들이 함께 시련을 이겨내고자 참가했고, 평화통일마라톤은 애사심과 단결력을 키우고 위기를 극복하는 원동력이 됐다. 제20회 평화통일마라톤에는 노조원, 가족 등 588명이 함께했다.

임동진(57) 현대건설 노조위원장은 “평화통일마라톤이 20년 사이 규모가 커졌고, 우리 회사는 정상화돼 이제는 취업 준비생이 선망하는 기업체가 됐다”며 “평화통일마라톤은 직원과 회사의 건강, 나아가 한반도의 건강을 위한 한마당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홍영환(48) 씨는 “평소에는 갈 수 없는 통일대교를 달릴 수 있어 벌써 10년째 참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영석(62) 씨는 새하얀 한복에 동그란 뿔테 안경을 쓴 독특한 복장으로 10㎞ 코스를 달렸다.

현대건설이 직접 운영하는 기술교육원 교육생들도 참가했다. 현대건설 기술교육원은 1977년부터 3만6000여 명의 건설 전문인력을 배출했다. 손진수(30) 씨는 “건설관리반 동기생들과 평화통일마라톤에서 즐거운 추억을 쌓았다”고 말했다.

파주 = 이희권 기자 leeheke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