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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Premium Life 게재 일자 : 2018년 10월 10일(水)
“문화예술 후원이 몽블랑의 성장 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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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바더윌·틸 펠라스 몽블랑 문화재단 공동이사장 인터뷰

럭셔리 브랜드들이 문화재단을 운영하거나 문화 활동을 하는 경우는 많다. 고급 만년필로 세계 유명 인사들의 사랑을 받으며 최근에는 다양한 제품군을 내고 혁신하고 있는 몽블랑은 유일하게 전 세계적으로 ‘문화·예술 후원’에 초점을 맞춘 문화 후원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최근 ‘제27회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 시상식 개최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샘 바더윌과 틸 펠라스 몽블랑 문화재단 공동 이사장을 지난달 18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단독 인터뷰했다. 이들은 “독자적인 큐레이터이기도 한 공동 이사장인 우리 스스로가 몽블랑의 예술 후원의 진정성과 재단의 독립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몽블랑은 문화·예술이 발전해야 몽블랑도 발전한다는 신념에 따라 문화·예술 후원을 성장동력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몽블랑 문화재단은 2018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 한국 수상자로 파라다이스 문화재단을 이끌고 있는 최윤정 이사장을 선정했다. 바더윌과 펠라스 공동 이사장은 “몽블랑은 필기 문화에 뿌리를 둔 브랜드로서 문화와 예술이 지역사회의 활력에 중요한 공헌을 한다고 생각한다”며 “예술가들이 활발한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지원하는 후원자의 헌신이 문화·예술 발전에 큰 바탕이 되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몽블랑에서 예술 분야를 후원하고 후원자를 지지하는 행사를 여는 배경과 그 특징은 무엇인가.

“몽블랑 문화재단은 작가들이 붓으로 터치하거나 펜으로 글씨를 쓰는 작품 활동과 몽블랑의 펜을 만드는 장인정신이 통한다는 점에 착안해 지난 1992년 출범했다. 이는 다른 명품 기업들의 예술 분야 후원과는 차별화된 기업의 정체성이다. 흔히 예술가를 후원할 때 큰 전시장을 만들어 작품을 모아서 전시하는 것과 달리 우리는 기금을 만들어 밖으로 나가 예술가들을 후원한다. 전 세계 현지의 작가를 지원하고 무엇보다 후원자에 대해 지지하고 후원한다는 것이 차별점이다. 전 세계적이면서도 풀뿌리적 예술 지원이라고 할 수 있다.”(펠라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한다지만 예술과 문화의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다. 디지털을 넘어 인공지능(AI)이 발달하는 시기에 예술과 문화의 힘은 무엇일까.

“문화와 예술은 가장 마지막 순간에 우리가 인간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은 창작 활동을 통해 자신을 성찰하고 본능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준다. AI가 아주 복잡한 것들을 빠르게 처리해 줄 수 있지만 분노, 사랑과 같은 인간의 감정을 대체할 수는 없다. 예술이란 것은 거울을 들고 진정으로 우리가 무엇인지 이 세상이 어떻게 되는지 투영해 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펠라스)

“펜으로 글을 쓰는 시대를 거쳐 지금 인터뷰하는 기자처럼 자판을 쳐서 문자를 기록하는 시대가 됐다. 인터넷, 프린터, 비디오, 사진이 등장할 때 매번 기존의 예술이 도전받는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그렇지 않았다. 기술을 가진 인간은 창의성을 가지고 뭐든 재미있고 흥미로운 진보를 이룰 수 있다. 한국의 백남준처럼 말이다. AI를 통해 예술품을 창작하는 것은 바로 인간이다.”(바더윌)

―지난해 이호재 가나아트센터 회장이 이 상을 받았을 때에 이어 올해 다시 한국을 방문했다. 한국 문화나 예술 활동은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가.

“한국은 아주 특별하다. 한국만의 독특한 이슈들이 있고 문화·예술계가 이에 대해 사고하는 방식 역시 너무도 흥미롭다. 한국은 식민지 역사가 있어도 유일하게 빠른 경제 성장을 이뤘고 민주주의가 발달했으며 최근에는 젠더 문제에 있어 남성 중심적인 전통적 문화에 대해 여성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국에 올 때마다 역동적인 힘을 느낀다. 이를 따라잡고 싶어서 한국에 매년 오게 된다.”(펠라스)

영종도 = 박세영 기자 go@munhwa.com
e-mail 박세영 기자 / 경제산업부  박세영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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