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민생·평화 국감” vs 野 “文정부 실정 추궁”

오늘 ‘國監 20일 열전’ 돌입
사실상 文정부 첫 국정감사

국회가 10일 법원행정처와 외교부, 국방부 등을 필두로 20일간의 국정감사 열전에 돌입했다. 이번 국감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 결과를 평가하는 사실상 첫 번째 국감인 만큼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당은 “정부 실정을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선언했으나,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매머드급 가짜뉴스대책위원회를 띄우는 등 “터무니없는 왜곡·과장은 안 된다”고 경계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감대책회의에서 “이번 국감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실정과 국정 운영 난맥상을 명확하게 짚을 것”이라며 “각 상임위원회에서 끝장을 보는 끈기로 문재인 정부의 허상을 드러내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감에 임박해 교육부·국방부·산업통상자원부·고용노동부·여성가족부 등의 장관이 교체된 것을 언급하며 “허수아비 장관을 내세워 책임을 회피하는 정권에 깊은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회의장에 ‘경제 파탄, 남 탓 정권’ ‘재앙을 막는 국감, 미래를 여는 국감’ 등의 문구가 적힌 백보드를 걸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부의 무능·무모·비겁·불통 정책과 신적폐를 쌓는 정책을 꼼꼼히 점검해 대한민국의 방향을 바로잡는 국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반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국감은 ‘민생·경제·평화·개혁 국감’이 돼야 한다”며 “야당이 터무니없는 과장과 왜곡을 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런 부분도 냉정하게 지적해 달라”고 말했다.

이번 국감은 오는 29일까지 14개 상임위에서 734개 피감기관을 상대로 진행되며, 운영위원회·정보위원회·여성가족위원회 등 3개 겸임 상임위는 19개 기관을 상대로 오는 30일부터 11월 7일까지 별도로 이뤄진다.

민병기·김윤희 기자 mingmi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