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8.10.16 화요일
전광판
Hot Click
경제일반
[경제] 게재 일자 : 2018년 10월 10일(水)
“알아서 해와 봐!” “의중을 모르겠어?” 직장인, 업무방식하면 ‘비효율’ 떠올려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대한商議, 4000명 실태 조사

“원래 의미없는 업무” 50.9%
설명·질문 없는 소통문화 탓
업무방식 100점 만점에 45점
해법 담은 책 ‘와이 북’ 발간


“알아서 해와 봐!”

A 임원이 프로젝트를 맡기며 내린 지시다. 담당팀은 비상이 걸렸다. 첫 보고에서 A 임원은 “그렇게 의중을 모르냐”고 다그쳤다. 두 번째 보고에선 “시킨 것만 하냐”고 했다. 프로젝트 결과가 나오자 CEO의 첫마디는 “이게 뭐냐”는 질책이었다.

이처럼 직장인들은 회사의 업무가 전반적으로 비효율적으로 이뤄지며, ‘이심전심’과 ‘상명하복’을 바라는 구시대적 리더십 및 소통 문화를 그 원인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상장사 직원 4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회사 업무방식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들은 국내 기업 업무 방식 종합점수를 100점 만점에 45점으로 평가했다. 특히 △업무 방향성(목적과 전략이 분명하다) 30점 △지시 명확성(배경과 내용을 명확히 설명한다) 39점 △추진 자율성(충분히 권한 위임을 한다) 37점 △과정 효율성(업무 추진 과정이 전반적으로 효율적이다) 45점 등으로 모두 50점을 밑돌았다.

업무 방식에 대해 떠오르는 단어로는 ‘비효율’ ‘삽질’ ‘노비’ ‘위계질서’ 등의 부정적인 단어가 86%를 차지했고, ‘합리적’ ‘열정’ ‘체계적’ 등과 같은 긍정적인 단어는 14%에 그쳤다.

업무 과정이 비합리적인 이유를 묻는 말엔 ‘원래부터 의미 없는 업무’(50.9%)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전략적 판단 없는 하고 보자 식 추진 관행’(47.5%), ‘의전·겉치레에 과도하게 신경’(42.2%), ‘현장실태 모른 채 톱 다운(Top-down) 전략 수립’(41.8%) 등의 순이었다.

이를 바라보는 임원과 사원 간의 견해차는 컸다. ‘업무 합리성’에 대한 임원의 긍정적 답변율은 69.6%였지만, 사원은 32.8%에 그쳤다. ‘동기부여’의 긍정적 답변율도 임원은 60.9%에 달한 반면, 사원은 20.6%에 그쳤다.

박준 대한상의 기업문화 팀장은 이에 대해 “왜(Why)를 설명하거나 질문하지 않는, ‘이심전심’과 ‘상명하복’을 바라는 소통 문화가 근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현재 대다수 리더는 명확한 성공모델에 따라 하달된 전략을 이행하는 산업화 시대 ‘소방수형’ 인재로 길러져 ‘Why’를 고민하고 협의하는 훈련을 받지 못했다”면서 “모호하게 지시해도 ‘척하면 척’ 알아야 하고, 질문하면 역량이 부족한 것으로 간주하는 소통 문화 때문에 업무 과정 전반의 비효율이 가중된다”고 지적했다.

대한상의는 이 같은 진단 결과와 해법을 담은 책자 ‘와이 북(Why Book)’을 발간했으며, 기업 문화 개선에 관심이 큰 기업을 중심으로 책자를 배포하고 홈페이지(www.korcham.net)에도 게재할 예정이다.

이관범 기자 frog72@munhwa.com
e-mail 이관범 기자 / 경제산업부 / 차장 이관범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많이 본 기사 ]
▶ 누가·왜… 장례식장 천장서 영유아 사체 11구 발견
▶ 유시민 향하던 票心 어디로?… 與차기대선 구도 향배 주목
▶ 인천서 고교생들이 여중생 2명 집단 성폭행
▶ 장난스럽게 국가 부른 中인터넷 스타 ‘철창행’…‘인터넷 군..
▶ 성매수자·경찰 전번 1800만개 판매…‘유흥탐정’과 거래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 ‘선거 불출마’ 향후 전망 최근 여론조사 11% 지지도 이낙연·박원순과 오차범위 일각 “주류 적자 경쟁 불가피 친노·친문 분화할 것”전망도잠재적인 여권의 ‘차기 후보군’으로 꼽히던 유시민 신임 노무현재단 이사장..
ㄴ 유시민 “公職 나서는 일 다시는 없다”
누가·왜… 장례식장 천장서 영유아 사체 11구 발견
‘알몸男’ 여대 침입 곳곳서 음란행위에 충격
끊어진 남북 철도·도로 다시 잇는다…이르면 내달 ..
line
special news 장난스럽게 국가 부른 中인터넷 스타 ‘철창행’…..
중국 당국이 인터넷 관리·통제를 부쩍 강화하는 가운데 팔로워가 수천만명에 달하는 유명 인터넷 스타 ‘왕..

line
인천서 고교생들이 여중생 2명 집단 성폭행
문대통령, 개선문 무명용사묘 참배…샹젤리제 카퍼..
아내 병상 지키며 ‘눈물의 금귀월래’ 박지원…“여보..
photo_news
주윤발 “전 재산 8천100억원 기부하겠다”
photo_news
외모도 인기도 불로장생?… 20년 안방극장 왕..
line
[정준모의 미술동네 설설]
illust
성당 천장에 돔 그려 넣은 ‘트릭아트’… 사람이 쏟아져 내려올..
[인터넷 유머]
mark드골 대통령의 유머 mark고체와 액체
topnew_title
number 성매수자·경찰 전번 1800만개 판매…‘유흥탐..
‘AV스눕’ 음란물 수사… 처벌불안 떠는 네티..
중부내륙 점촌함창IC 인근서 차량 7대 추돌..
한국당, 바른미래에 ‘先연대 後통합’ 제시
이재명 ‘한 점 의혹’ 이번주 신체검증 가능성
hot_photo
1945년산 ‘로마네 콩티’, 경매서 ..
hot_photo
BTS ‘우피 골드버그 만났어요’
hot_photo
배우 조우진, 11년 사귄 여자친구..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최중홍)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