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해상 기동사열… 일출봉함, 각국 군함 진두지휘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미리 보는 국제관함식 해군 함정들이 9일 제주 앞바다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 해상 기동사열 리허설에서 사열 전대를 이루고 있다. 앞에서부터 이지스함 율곡이이함(DDG-992), 대조영함(DDH-977), 광개토대왕함(DDH-971), 대구함(FFG-818), 소양함(AOE-51), 천왕봉함(LST-686), 남포함(MLS-570), 광양함(ATS-32), 청해진함(ASR-21), 한국 최초 쇄빙연구선 아라온호. 해군 제공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독도함에 탄 일반국민 사열단 9일 제주 앞바다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 해상 기동사열 리허설에서 일반국민 사열단이 리허설 참관을 위해 대형 수송함인 독도함(뒤쪽)에 탑승해 있다. 해군 제공

내일 해상사열 앞두고 리허설
日·中제외 12개국 19척 참가

창군 70주년을 기념한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의 하이라이트인 ‘해상 기동사열’ 리허설이 9일 한라산과 범섬 등을 올려다볼 수 있는 제주도 남방해역에서 펼쳐졌다. 해군은 창군 50주년인 1998년과 60주년인 2008년 각각 경남 진해와 부산에서 열린 관함식에서 닻을 내린 채 진행하는 해상 정박사열을 실시하기는 했지만, 해상 기동사열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함식의 해상 기동사열은 11일 오후 2시 진행될 예정이며, 미국·러시아 등 12개국 19척의 함정이 참가한다.

천혜의 전략요충지인 제주 해군기지에서 열린 이날 리허설에서 제주 일출봉의 이름을 딴 4900t급 신형 상륙함(LST-Ⅱ) 일출봉함이 각국 군함들의 사열을 받는 좌승함(座乘艦) 역할을 하면서 행사를 진두지휘했다. 또 1만4500t급 대형 수송함(LPH) 독도함과 LST-Ⅱ 천자봉함 등 2척이 500여 명의 일반 국민 사열단 등을 태운 시승함(試乘艦)으로 참가했다. 11일 ‘제주의 바다, 세계 평화를 품다!’ 주제로 열리는 국제관함식 해상 기동사열에서 좌승함·시승함 편대는 시속 18㎞(10노트), 사열 전대는 시속 24㎞(13노트) 속도를 유지할 예정이다. 사열 총길이는 한국 함정 약 8.2㎞, 외국 함정 약 13.7㎞다. 또 해상사열 리허설은 P-3 등 해상초계기 5대와 해상작전헬기 와일드캣(AW-159), 링스 헬기, 해상기동헬기 UH-60 등 함정·항공기 해상사열을 시작으로 해군 특수전단 특전요원의 고공·전술 강하, 전투기인 F-15K와 KF-16 편대 축하비행 순으로 진행됐다.

미국·일본·캐나다에 이어 세계 4번째 이지스함 보유국답게 7600t급 최신예 이지스함 서애류성룡함이 일출봉함을 호위했고, 율곡이이함이 국내 함정 사열 선두에 나섰다. 214급(1800t) 잠수함 홍범도함과 209급(1200t) 잠수함 이천함이 함정 사열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당초 참가 예정이었던 일본 함정은 해상 자위대기인 ‘욱일기’ 게양 논란으로 인해 중도 하차했으며, 중국은 특별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지난 8일 불참을 통보했다.

서귀포 =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