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클릭!>체중 100㎏ 넘는 관광객, 산토리니 당나귀 못탄다

앞으로 체중 100㎏인 넘는 관광객은 그리스 유명휴양지 산토리니섬에서 사람을 태우고 가파른 언덕을 오르는 ‘명물’ 당나귀들을 타지 못하게 된다. 10일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최근 그리스 정부는 산토리니섬의 관광용 당나귀들에게 100㎏이 넘거나 당나귀 체중의 20%를 초과하는 사람이나 짐을 싣지 못하도록 했다. 당나귀들이 혹사당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제사회 비난이 빗발치자 규제에 나선 것이다. 성수기인 5∼10월 산토리니섬을 찾는 관광객은 일평균 1000여 명에 달하는데 당나귀들은 3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에 관광객을 태우고 수백 개 자갈 계단을 하루에도 4∼5차례 오르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 정부가 산토리니섬에 내려보낸 지침에 따르면 이용객 체중 제한 외에도 주인들이 당나귀 건강상태를 보장하도록 강제하는 내용도 추가됐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