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한성백제문화제 개막…“2000년전 서울 숨결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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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전 한성 백제 시대 서울의 모습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축제가 송파구에서 펼쳐진다.

송파구는 오는 14일까지 몽촌토성이 있는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지역 대표 문화관광축제인 ‘2018 한성백제문화제’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18회째를 맞는 한성백제문화제는 ‘위대한 왕, 백가제해(百家濟海)로 빛나다’라는 주제로 다양한 부대 행사들이 준비돼 있다.

가장 많은 관람객이 14일 오후 4시에 펼쳐지는 역사문화거리행렬(사진)에 몰릴 것으로 보인다. 사전 접수한 일반 시민과 전문 연기자 1000여 명이 백제 시대 왕의 행렬을 재현한다. 유동인구가 많은 잠실역에서 시작해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까지 이어지며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성 백제 시대 주민들이 살던 장터, 마을, 주막, 병영을 옮겨놓은 ‘한성 백제 체험마을’도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 선을 보인다. 올해 새롭게 마련된 ‘백제의 호수’는 농촌 해자에 황포돛배를 설치, 해상강국이었던 백제의 역사를 재현하는 행사다. 야간에는 조명 점등으로 한성 백제 문화를 연출한다. ‘백제놀이터’에선 투호, 농주 등 한성 백제 시대 전통놀이와 볏짚 미끄럼틀 등을 체험할 수도 있다.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몽촌해자 수변 음악회와 한성 백제 전국 청소년 동아리 경연대회는 대중음악·국악·클래식 등 다양한 음악으로 행사장을 수놓는다. 올림픽공원 남4문 주차장에는 풍성한 먹거리 장터가 준비돼 있다. 특히, 12일 열리는 세계먹거리장터에선 평소에 접하기 힘든 세계 각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 13일부터 열리는 전통먹거리장터는 전통음식연구원의 고증을 받아 한성 백제 시대의 음식을 재현한 먹거리를 판매한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한반도를 이끈 백제 문화를 재현할 계획”이라며 “세계에서 5번째로 높은 롯데월드타워가 위치한 잠실역부터 올림픽공원까지 이어지는 역사문화거리행렬은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송파’ ‘서울을 이끄는 송파’를 보여주는 상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