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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18년 10월 12일(金)
더 깊어진 韓銀의 금리인상 딜레마…“한·미 역전” vs “가계부채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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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고는 있지만…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 중인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발리 누사두아컨벤션센터(BNDCC)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해 공식 기념사진 촬영에 앞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출렁
다음주 금통위 전망 엇갈려


한국은행이 다음 주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이면서 한은이 느끼는 딜레마가 점점 더 가중되고 있다. 국내 경제 상황을 봤을 땐 자칫 섣부른 금리 인상이 기업과 가계의 이자 부담만 가중할 수 있는 도박이지만 최근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과 국내 증시 급락 시기를 틈타 외국인 투자자금이 비교적 대규모로 빠져나가는 것이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은 오는 18일 금통위를 개최해 기준금리 인상 여부와 함께 주요 경제 지표를 손보는 통화정책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현재 민간 금융 기관별로 금리 인상 전망이 다소 엇갈리는데 대체적으로 10월 금통위에서는 경제성장률(GDP)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11월 금통위에서 금리를 인상하는 안을 조심스럽게 전망해왔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중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등은 10월을, 노무라, 바클레이즈 등은 11월 인상을 점치고 있다.

그러나 금융권 일각에선 미국 증시 급락에 이어 한국의 금융시장이 요동을 친 것은 신흥국 불안과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결과이기도 하지만,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에도 영향을 받았던 만큼 한은이 간단히 10월 금리 인상 카드를 접지는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미국의 금리 인상 이후 미 채권 가격이 급등하며 한국의 코스피시장에 있던 외국인 투자자금은 최근 2조 원 가까이 순매도돼 빠져나갔다. 한은은 그동안 한·미 간 금리 역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자금의 동요는 없을 것이며, 최근 증시에서의 외국인 순매도 증가도 미국의 금리 인상 때문이 아니라는 입장을 보여왔다.

이런 가운데 HSBC는 최근 “한국, 호주, 말레이시아 등 대부분 아시아지역에서 GDP 대비 가계부채가 누증된 상황에서 금리 인상 시 소비, 투자 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
e-mail 김만용 기자 / 경제산업부 / 차장 김만용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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