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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18년 10월 12일(金)
美레이건호, 관함식 오기 전 日과 예정없던 해군훈련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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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상사열 참여한 레이건호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가 11일 제주 서귀포시 강정동 제주해군기지 앞바다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의 메인행사인 해상 기동사열에 참여하고 있다. 뉴시스
제주입항 않고 해역대기 중
日에 요청해 연합 전술훈련

괌에서 B-52 폭격기 출격
동중국해 비행 무력시위도
中 관함식 불참 이유 된 듯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가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 참가를 위해 지난 8일 일찌감치 한반도 인근 제주 남방 해역에 진입했지만, 12일 ‘지각 입항’을 결정한 것은 시민단체들의 장기간에 걸친 반대 시위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12일 전해졌다.

관함식에 참석한 전직 예비역 제독은 12일 “로널드 레이건호가 제주 남방 해역에 대기 중인 상태에서 곧바로 제주해군기지에 입항하지 않은 것은 핵항모 입항 반대 시위를 장기간 벌여온 진보시민단체 등과의 마찰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로널드 레이건호는 제주 남방 해역 대기 기간에 일본 해상자위대와 사전에 계획되지 않은 미·일 해군 연합 전술훈련을 전개하면서 시간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해상자위대에 따르면 일본 헬기호위함 이즈모함과 항공자위대 제5항공단 소속 F-15J 4대 등은 미국의 요청에 따라 지난 8∼10일 오키나와(沖繩) 동쪽 동중국해 해역에서 로널드 레이건호 핵항모 전단과 각종 전술훈련을 실시했다.

특히 미·일 연합훈련 당시 괌에서 공중급유기와 함께 출격한 B-52 전략폭격기가 10일 대만과 동중국해를 비행하며 무력시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7100t급 구축함 정저우함 해상사열 참석을 통보했던 중국 정부가 10일 갑작스레 정저우함 불참을 우리 해군에 통보한 것이 이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군 정보소식통은 “중국의 해상사열 불참 통보는 로널드 레이건호가 주도한 미·일 해군 전술훈련과 B-52 폭격기의 동중국해 무력시위가 중국을 자극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해군 관계자는 “중국측은 ‘내부 사정’ 때문이란 이유 외에 불참 사유를 밝히지 않았다”고 밝혔다.

로널드 레이건호가 12일 낮 제주해군기지 방파제 크루즈터미널에 ‘지각’ 입항했지만, 시민단체와의 마찰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해군은 로널드 레이건호가 입항한 뒤 부대 개방 및 함정 공개 행사를 할 예정이며, 내주 초까지 정박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제주해군기지 정문과 바다에는 제주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 대책위원회와 해군기지 반대주민회, 군사기지 범대위, 민주노총, 전교조 회원 등이 이날 오전까지도 ‘카약 시위’ 등을 벌이고 있다. 이일우 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은 “로널드 레이건호 승조원들이 제주해군기지 밖 외출을 하기가 여의치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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