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BRT 공사 4개월만에 재개, 택시 허용 추진…전용버스도

부산 중앙버스전용차로제(BRT) 공사가 중단된 지 4개월 만에 재개된다. 전용차로 구간에 승객을 태운 택시의 진입이 허용되고, BRT 전용버스를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부산시는 시민공론화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시민 불편 등의 이유로 중단됐던 BRT 구간 공사를 재개하고, 서면∼충무동(8.6㎞), 양정∼서면(2.1㎞) 등 중앙간선도로 구간도 오는 2021년까지 건설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중단됐다가 즉시 공사가 재개되는 구간은 동래 내성∼서면(5.9㎞)과 해운대 운촌삼거리∼중동지하차도(1.7㎞) 등이다.

시는 현재 운영 중인 내성∼해운대 운촌삼거리(8.7㎞) 구간의 시간당 시내버스 운행 대수가 70대로 서울(100대)보다 여유가 있어 택시 진입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는 공론화위에서 제기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시는 피서철과 혼잡시간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승객을 태운 택시에 한해 진입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역 국회의원, 국토교통부, 부산경찰청 등과 협의해 도로교통법을 일부 개정해 시행할 계획이다. 또 해운대에서 서면까지 BRT 공사가 완공되면 15㎞ 구간에 BRT 구간만 운행하는 BRT 전용버스를 고급화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 버스는 친환경 전기차나 100명까지 탑승할 수 있는 장대버스 등이 검토되고 있다.

부산 = 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