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9.2.17 일요일
전광판
Hot Click
사회일반
[사회] 게재 일자 : 2018년 10월 12일(金)
병원에 50억 기부 환자 보호자 VIP병동 간호사 갑질 논란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해운대백병원 전경[자료사진]
간호사 “욕설·모욕으로 정신 고통” vs 보호자 “폭언한 적 없어…기부금 돌려달라”

대학병원에 50억원을 기부한 환자 보호자가 ‘갑질’을 한다며 간호사들이 고충을 호소하고 있다.

반면 해당 환자 보호자는 그런 적이 없다고 반박하면서 환자 입원 치료가 불가능하다면 50억원을 돌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12일 해운대백병원과 환자 보호자 등에 따르면 사연은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뇌경색으로 거동을 못 하는 A씨는 2016년 10월부터 해운대백병원에 입원과 퇴원을 반복한다.

2017년 5월 A씨의 부인 B씨는 안정적인 입원 치료방법을 찾다가 백병원 재단에 50억원을 기부했다.

병원 측은 기부자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일반병실에 있던 A씨를 15층 VIP 병동으로 옮겼다.

VIP 병동은 간호사 1명당 환자 2명을 담당하는 곳이다.

이때부터 간호사와 환자 보호자 B씨 간에 불편한 관계가 시작된다.

간호사들은 “B씨가 사사건건 문제를 삼으면서 간섭하고 반말은 기본이고 욕설과 막말까지 하면서 모욕감을 준다”며 “거액 기부자라는 지위를 이용해 개인 심부름을 시키고 간호를 잘 못 한다고 망신을 주는 등 속칭 갑질을 하고 있다”고 병원에 고충을 호소했다.

한 간호사는 “(보호자가) 전복·해삼을 시켜달라, 계좌이체 보내달라, 의료기 상사 가서 사달라 등을 요구했다”며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고 이제 그만 눈물 흘리고 더는 상처받기 싫다”고 말했다.

지난 8월에는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부산백병원지부가 “50억원 기부자의 폭언과 갑질로 인해 해운대백병원 직원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간호사 20여 명이 병원 내 고충처리를 접수했고 스트레스를 받아 정신과 진료를 받은 직원도 있다”는 내용의 대자보를 병원 내에 게시하기도 했다.

반면 B씨는 “병실에 늦게 온 간호사에게 말을 걸었는데 간호사가 삿대질하면서 달려들어 언성이 높아진 것은 맞지만, 폭언한 적은 없다”며 “환자를 맡긴 보호자 입장에서 간호사들에게 언성을 높인 것에 사과하면서 떡까지 돌려 나눠 먹었다”고 반박했다.

B씨는 “오히려 한 간호사가 실수로 수액을 넘어뜨려 내가 미끄러지면서 허리를 다쳐 지금도 고생하고 있고 일부 간호사는 환자 관리에 소홀해 환자 생명을 위태롭게 했던 일도 있었다”고 말했다.

문제가 불거지자 병원 측은 A씨의 퇴원을 결정했으나 B씨는 퇴원을 거부하고 간호사들과 대면하지 않겠다며 병원을 떠났다.

병원 측은 퇴원 조치된 A씨를 응급실로 옮긴 뒤 간병인 없어 최대 2주간 환자를 치료하는 11층 통합간호병동으로 다시 입원시켰다.

통합간호병동 간호사들은 “면회시간 B씨가 환자의 상태를 보고 사사건건 간섭을 하고 큰소리를 치는 바람에 정신적인 고통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B씨는 통합간호병동에서는 면회 시간에 가 환자를 보고 나서 간호사에게 인사만 하고 나온다며 억울하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간호사와 B씨가 얼굴을 마주칠 일이 없도록 간병인만 있는 다른 병동으로 A씨를 옮기려고 하지만 해당 병동 간호사들이 반발하고 있다.

문영수 해운대백병원장은 “A씨가 입원한 이후 병원 내 모든 구성원이 힘들어하고 있어 재단에 기부금 50억원을 돌려주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B씨는 “남편이 아플 때 좋은 곳에서 치료를 받게 해주고 옆에서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다”며 “병원에서 퇴원을 종용해 너무 가슴이 아프고 입원 치료가 불가능하다면 지금이라도 기부금을 돌려받아 다른 병원으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

백병원 노조 관계자는 “직원들이 1년 넘게 받은 정신적인 고통에 대해 보호자는 진정성 있는 사과부터 해야 하며 보호자의 지속적인 갑질시 민·형사상 고발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
▶ “나는 중국에 남겨진 광복군의 아들, 쌍둥이 형님 보고싶..
▶ 박지원 “김무성 40표 만들었다고 해 탄핵 시작”…金 “입 다..
▶ 文대통령에 ‘미친XX’ 막말 조원진 명예훼손 무혐의
▶ “동전 던진 승객 강력 처벌해달라”…숨진 택시기사 며느리..
▶ 특전사 대령, 업무용 차로 휴가 즐기다 보직해임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넬리 코르다, 언니 제시카 이어 LPGA 호주여자오픈 우승아버지와 남동생은 테니스 대회서 우승 17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
mark박지원 “김무성 40표 만들었다고 해 탄핵 시작”…金 “입 다물라”..
mark‘비싼 고철’ 취급받던 전차 ‘스마트 파워’ 장착 미래병기로 부활
“나는 중국에 남겨진 광복군의 아들, 쌍둥이 형님 ..
“동전 던진 승객 강력 처벌해달라”…숨진 택시기사..
文대통령에 ‘미친XX’ 막말 조원진 명예훼손 무혐의
line
special news 승리, 버닝썬 논란에도 콘서트…“제 불찰, 반성한..
그룹 빅뱅의 승리(본명 이승현·29)가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사건이 계속된 가운데 16일 콘서트를 열어 자..

line
“우편물에서 봤던 사람인데…” 주민 신고로 초등생..
보육시설 아동에 유사성행위 강요 자원봉사자 중형
특전사 대령, 업무용 차로 휴가 즐기다 보직해임
photo_news
3R에서 발톱 드러낸 우즈, 첫 4개 홀 버디-이글..
photo_news
‘베를린 천사’에서 히틀러까지…배우 브루노 간..
line
[명작의 공간]
illust
女간첩과의 사랑·도심 ‘실탄’ 총격신…상투적 분단영화 틀 깨뜨..
[인터넷 유머]
mark수녀님의 카톡 mark정치인과 아이들
topnew_title
number “대리모 알선해줄게” 속여 1억원 가로챈 부..
화요일 출근길 서울에 큰 눈 가능성…전국에..
부산서 50대 무궁화호 열차에 치여 숨져
美특검, 前 트럼프 선대본부장에 징역 24년..
“일 안 한다” 아들 훈계하다 살해…70대 아버..
hot_photo
김수환 추기경 선종 10주기
hot_photo
“어떻게 사고가 났길래…”
hot_photo
팬 약속 지킨 아이유…김제여고..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