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에서 예능인으로… ‘차인표의 재발견’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집사부일체·빅픽처 패밀리서
진지·강력한 카리스마 대신
시침 떼고 천연덕스럽게 변신

아내 신애라 美학위관련 해명 “영주권 생각 없고 내년 귀국”

차인표(51·사진)가 배우에서 예능인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진지한 카리스마를 보여줬던 연기자가 시침 떼고 천연덕스럽게 변신했다는 점에서 눈에 띈다. ‘차인표의 재발견’이라 할만하다.

차인표는 지난 4월 SBS 예능 ‘집사부일체’에 ‘사부’로 출연하면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분노의 양치질’ 연기가 트레이드 마크인 그가 이승기 등 멤버들과 아이처럼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여줘 배꼽을 잡게 했다. 팔굽혀펴기를 위해 알람을 맞춰놓거나, 무슨 일이든 “10분”을 외치며 열정적으로 임하는 자세에서 건강함과 동시에 유쾌함을 선사했다.

지난달에는 아내이자 배우인 신애라를 소개하기 위해 ‘집사부일체’에 또 한 번 출연했다. 미국 LA에서 아이들과 유학 중인 신애라의 근황을 보여주며 지극한 부성애까지 보여줘 공감을 샀다.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SBS 예능 ‘빅픽처 패밀리’에서는 박찬호, 류수영, 우효광과 팀을 이뤄 경남 통영에서 일주일간 동거하며 벌어지는 해프닝을 재미있게 보여줬다. 숙소에서의 방 쟁탈전, 박찬호와의 깊은 인연 등이 역시 화제를 모았다.

21일부터 방송되는 MBC 새 예능 ‘궁민남편’에도 고정 출연한다. 김용만 등과 함께 일상에 지친 아빠들의 일탈을 보여주게 된다.

하지만 차인표는 예능 활동이 많아지면서 홍역도 치렀다. ‘집사부일체’ 신애라에 대해 ‘가짜 학위’ 의혹이 제기된 것.

이에 대해 차인표는 솔직하게 해명해 오히려 박수를 받았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히즈 유니버시티’는 캘리포니아주 정부에서 인가를 받았고, 연방정부 허가는 획득 과정에 있다”며 “신애라가 학위 취득 후 한국에서 교수 생활하려 한다는 말이 있는데 그럴 생각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 “자녀 교육 때문에 비자를 얻기 위해 학교에 다닌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저희는 미국 영주권을 획득할 생각이 없고 신애라의 학업이 끝나는 내년에 모두 귀국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차인표는 연예계 대표적인 ‘바른생활 사나이’로 정평이 나 있다. 1995년 절정의 인기를 뒤로하고 미국 영주권을 포기한 채 군에 입대해 호감을 샀고, 신애라와 함께 기부와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와 모범이 됐다. 네티즌들은 “이렇게 오랫동안 한결같이 선행하는 방송인을 보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선한 영향력을 주는 분들”이라며 응원했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