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상가 공실률 홍대·합정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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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 달해… 공덕이 두번째
명동·강남대로 사실상 0%대

서울 25개 구의 주요상권 40곳 중 ‘소규모 상가건물(2층 이하·연면적 330㎡ 이하 )’ 공실률이 가장 높은 곳은 마포구 홍대·합정 상권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구 명동 상권 등은 공실률이 사실상 ‘0%대’로 조사됐다.

15일 국토교통부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기준으로 홍대·합정 상권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17.2%에 달했다. 홍대·합정 상권 소규모 상가는 2013년 2분기 조사 때만 해도 공실률이 6.2%에 불과했다.

서울 주요상권 중 공실률이 두 번째로 높은 곳은 마포구 공덕 상권으로 12.8%에 달했다. 강남구 논현역 상권(9.2%), 서대문구 신촌 상권(6.9%), 강남구 압구정 상권(6.2%), 중구 서울역 상권(5.8%) 등도 공실률이 5%를 넘었다. 이들 상권 소규모 상가 공실률이 높은 것은 부침(浮沈)이 심한 유행 상품 아이템 상가가 많은 데다, 임대료 및 인건비가 오르면서 매출 실적 대비 수익률이 낮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반면 올 2분기 기준 중구 명동, 강남대로, 광진구 건대입구, 동대문구 경희대, 관악구 신림역 등 20개 상권은 상가 이전과 재개장 등 기간을 제외하면 공실 기간이 사실상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 소규모상가 공실률(2분기 기준)은 3.2%로 2013년 3.7%에 비해 0.5%포인트 감소했다. 올 2분기 기준 서울 오피스 건물의 공실률이 가장 높은 곳은 양천구 목동으로 23%에 달했고, 이어 종로(21.4%), 강남대로(19.9%), 강서구 화곡(19.1%), 중구 충무로(16.9%), 용산(15%) 순이었다.

한편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1분기 공급된 총 53개 상가(점포 수 기준 3287개) 평균 분양가는 3.3㎡당 3306만 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대비 22% 오른 것으로, 조사가 시작된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분양가격이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