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HOT·젝스키스’ 공연에 10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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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잠실주경기장 등서 콘서트
30대 중반 ∼ 40대 초반 팬 몰려

지난 주말 밀레니엄 세대가 대동단결했다.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2000년대를 맞이한 밀레니엄 세대의 우상이었던 원조 아이돌 그룹 HOT(왼쪽 사진)와 젝스키스(오른쪽)가 13, 14일 양일간 각각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과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열었다. 두 공연장이 회당 5만 명, 1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것을 고려하면 이제는 결혼해 엄마, 아빠가 된 30대 중후반∼40대 초반 팬 10만여 명이 모인 셈이다.

HOT는 지난 2001년 2월 27일 마지막 콘서트를 연 후 그해 5월 해체됐다. 그리고 17년이 지난 후 같은 장소에서 다시 팬들과 만났다. 리더 문희준은 “2001년 ‘우리는 절대 떨어지지 않습니다’라고 얘기하고 이 무대에 다시 서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17년 전 약속을 지킬 수 있게 저희를 지켜주셔서 감사하다”고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HOT보다 먼저 활동을 재개한 젝스키스 역시 세월의 무게를 털어낸 무대로 팬들의 갈채를 받았다. 40대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의 동안 외모와 에너지를 뽐낸 리더 은지원은 “초심을 잃지 말자, 다시 한 번 비상해 보자는 마음으로 오프닝에 힘을 실었다”며 잊지 않고 젝스키스를 찾아준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밝혔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