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선택·계산·퇴장까지 나홀로…‘無人 편의점’ 대세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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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곡‘스마트 GS25’가보니

최저임금 영향 지출요인 커져
업계 무인매장 지속확대 방침

서울 강서구 마곡 사이언스 파크 LG CNS 본사 연구동 3층에 있는 GS25의 미래형 편의점인 ‘스마트 GS25’(사진).

지난달 문을 연 이 편의점에는 직원이 없다. 매장 입장부터 계산과 퇴장까지 모두 고객 혼자 알아서 하면 된다. 비록, 테스트 매장이어서 LG CNS 직원에 한해 사원증과 얼굴을 등록해 놓은 뒤 이용해야 한다는 전제가 있기는 했지만, 모든 절차가 직원 없이 이뤄졌다.

매장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안면 인식 시스템을 통해 신원을 확인받아야 한다. 매장에 들어선 한 고객이 물건을 고른 뒤 계산대 위에 올려놓자 1초 만에 계산대에 금액이 떴다.

최근 편의점 업계에 무인매장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최저임금 상승과 주 52시간 근로제로 인건비 등에 부담을 느끼는 편의점주들이 많아지면서 본사가 보완방안으로 무인매장 시스템을 연구하고 있다. 민간소비는 늘었지만, 최저임금 상승 등 지출요인도 커지면서 사실상 자영업자들에게 돌아가는 이익은 별반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U는 올해 안에 무인매장을 3곳에서 1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고, 이마트24는 현재 7개인 무인매장을 50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세븐일레븐 역시 올해 안에 무인매장을 5개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키오스크(무인정보 단말기)를 도입하는 업체들도 급증하고 있다. 롯데마트와 이마트 등 대형마트는 물론, 패스트푸드 매장에 키오스크 도입은 이제 ‘대세’가 됐다. 키오스크 사업을 하는 한국전자금융의 올해 상반기 무인자동화기기 등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40% 이상 상승했을 정도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최저임금 상승 등으로 점주들의 비용 부담이 늘어나면서 이를 보완해 줄 방안의 하나로 스마트 편의점을 연구하게 됐다”며 “스마트 GS25 운영이 한 달 정도 됐는데 지금은 고객들이 매장 이용 방식에 익숙해져 무인으로 운영해도 별문제가 없어, 내년 상반기부터는 실제 매장에 적용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