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배운 ‘새마을운동’으로 베트남 이끌 지도자 길러낼 것”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새마을세계화재단이 지난 13일 경북 구미시 경운대 본관 강의실에서 베트남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새마을운동 교육을 하고 있다. 새마을세계화재단 제공

응고 호찌민 인문사회大 총장
구미서 열리는 연수교육 참여
현지서 ‘시범마을 사업’ 성과

“베트남에서 추진 중인 신(新) 농촌개발정책과 새마을운동은 닮은 점이 많습니다. 한국에서 배운 새마을운동 전문 교육 기법을 베트남 실정에 맞게 받아들여 더 많은 사람에게 교육하고 싶습니다.”

응고 티 푸옹 란(43) 베트남 호찌민 인문사회과학대 총장은 16일 “새마을운동을 토대로 주민들을 이끌어갈 지도자를 길러내 가난을 벗어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새마을세계화재단이 경북 구미시 경운대에서 개최하는 베트남 새마을운동 교육요원 양성 연수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재단은 베트남 8개 마을에서 진행 중인 새마을운동 시범 마을의 공무원, 지역 전문가, 호찌민 인문사회과학대학 농촌개발 새마을운동센터 관계자 등 26명을 초청해 새마을운동 교육을 하고 있다. 이들 시범마을에서는 소득·환경개선사업, 의식개선운동 등이 이뤄지고 있다.

연수 교육은 지난 11일 시작됐으며 19일까지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새마을운동에 대한 이해와 추진 원리, 새마을 교관의 임무와 자세, 주민 역량 강화 방법, 현장학습, 문화체험으로 된 연수교육을 받고 있다. 재단은 새마을운동 경험을 국제 사회와 공유하면서 빈곤을 퇴치하기 위해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등 91개 국가 5683명을 대상으로 새마을운동 교육요원 양성 연수를 했다. 또 아시아, 아프리카 10개 국가 35개 마을에서 새마을운동 시범 마을을 조성 중이다.

구미 =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