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4166억 원 투입, 소상공인 창업·지역화폐·폐업 지원

경기도가 올해부터 오는 2022년까지 5년 동안 4166억 원을 투입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경영개선을 위한 상권분석·지역화폐 발행·안정적인 폐업·재창업 등을 적극 지원한다.

16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지원대책으로 단계별로 △창업단계에서는 ‘소상공인의 시장진입 합리화’ △영업단계에서는 ‘소득 증대 및 비용절감’△폐업단계에서는 ‘충격완화 및 안전망 확충’△재창업단계에서는 ‘새로운 희망 사다리, 재도전 지원’ 등을 적극 시행해 나가기로 했다.

도는 165억 원을 들여 소상공인이 준비된 창업을 할 수 있도록 경기 상권영향분석 시스템을 개설해 예비 창업자에게 빅데이터를 활용한 상권분석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소상공인은 유동인구·카드매출 정보·업소현황 등 빅데이터 정보를 활용해 창업실패를 막을 수 있고 경영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업종 간 과당경쟁을 막기 위해 성남과 안산을 중심으로 골목상생협의체도 조직한다. 유망사업 아이디어를 가진 예비 창업자에게도 각종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도는 소상공인의 소득증대를 위해 사업장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지역화폐를 1조 5900억 원 규모로 발행해 골목상권 자금을 순환시킬 계획이다.

전통시장 지원 전담기관인 경기시장상권 진흥원을 내년 7월까지 설립하고 골목상권 내 상인공동체도 육성할 방침이다. 소상공인 경영개선사업 예산도 100억 원으로 늘리고 소상공인 경영자금 융자 보증 한도도 1억 원으로 확대했다. 소상공인들의 카드 수수료 부담을 없애기 위해 ‘제로페이’ 결제시스템도 도입한다. 이 사업에는 모두 3783억 원이 투입된다.

도는 153억 원을 들여 폐업 관리를 지원하는 경기도 사업정리 도우미 사업을 확대 시행하고 소상공인 3만여 명에게 노란우산공제 가입장려금(1만 원)을 1년 동안 매달 지원할 방침이다.

도는 폐업한 소상공인들이 재기할 경우 재창업 교육·컨설팅과 재창업 자금지원 등 희망의 사다리사업(재창업 지원)을 할 예정이다.

도는 이 밖에 소상공인 보호를 위한 공정소비자과를 신설하고 불공정거래센터 강화 등 공정거래시스템을 확립하기로 했다.

박신환 경기도 경제노동실장은 “이번 대책이 성공적으로 시행될 경우 2조5268억 원의 자금이 지역상권 내에 유통되는 경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의정부=오명근 기자 om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