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먼저 2승… 휴스턴, 홈서 ‘빨간양말 악몽’

MLB ALCS 3차전 8-2 승
브래들리 Jr ‘만루포’ 쐐기

보스턴 레드삭스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 4선승제)에서 한발 앞서나갔다.

보스턴은 17일 오전(한국시간)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3차전에서 8-2로 승리, 시리즈 전적에서 2승 1패가 됐다. 보스턴은 1패 뒤 2연승을 거둬 분위기가 살아났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휴스턴은 홈관중에게 챔피언십 첫 경기 패배를 안겼다.

보스턴의 선발투수 네이선 이오발디는 6회까지 6안타를 내주면서 2실점으로 역투, 올 시즌 포스트시즌에서 2연승을 거뒀다. 이오발디는 4삼진을 빼앗았고 2볼넷을 내줬다. 이오발디는 올 시즌 포스트시즌 2경기에서 13이닝을 던져 3실점, 평균자책점 2.08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9일 뉴욕 양키스와의 디비전시리즈 원정 경기에서 7이닝 1실점으로 역투하고 역시 승수를 챙겼다. 정규리그에서 22경기(21차례 선발)에 등판, 111이닝을 던져 6승 7패와 평균자책점 3.81을 남긴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

이오발디는 2-0으로 앞선 1회 호세 알투베, 알렉스 브레그먼, 마윈 곤잘레스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1실점했다. 출발은 불안했지만 이내 안정을 찾았다. 이오발디는 2회를 삼자범퇴로 요리했고 3회 안타와 볼넷을 1개씩 내줬지만 실점하지 않았으며 4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이오발디는 5회 알투베에게 볼넷, 브레그먼에게 2루타를 내줘 다시 실점했다. 하지만 라파엘 데버스의 실책성 플레이에서 비롯된 실점이었다. 이오발디는 3-2로 앞선 6회까지 공을 던져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운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보스턴은 8회 2사 후 대타 미치 모어랜드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며 1득점을 보탰고 이어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가 만루홈런을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번 타자인 브래들리 주니어는 2차전에선 3타점 2루타를 날려 역시 승리를 이끌었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