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성… 유기농… 탄산 탈피 ‘건강 음료’ 변신하는 코카콜라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오가닉 앤 로트래이딩’도 인수
웰빙 수요증가 따라 전략수정

최근 건강을 생각하는 ‘웰빙 문화’로 건강음료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면서 탄산음료 회사들이 건강음료 회사로의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18일 음료 업계에 따르면 세계적인 탄산음료 회사인 코카콜라가 최근 건강음료 회사들을 잇달아 인수하면서 건강음료 중심의 종합 음료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코카콜라는 지난해 식물성 씨앗 음료 브랜드인 ‘아데스(AdeS)’를 인수한 데 이어, 최근에는 저 설탕 자연발효 음료와 유기농 콤푸차 음료 ‘모조(MOJO)’ 브랜드 제조사인 ‘오가닉 앤 로트래이딩’(Organic & Raw Trading Co.)도 사들였다.

특히 지난해 아데스 인수는 종합 음료 회사로의 혁신을 알리는 ‘신호탄’이 됐다. 아데스는 1988년 아르헨티나에서 탄생한 브랜드로, 중남미 지역에서 식물성 원료 브랜드로 유명하다. 콩으로 만든 두유 제품 등 ‘씨앗의 힘’에 집중하면서 남미 시장에서 독보적인 시장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 아데스 인수는 “소비자가 움직인다면, 우리 역시 그렇게 해야 한다”며 종합 음료 회사로의 도전을 강조한 제임스 퀸시 글로벌 CEO 전략에 따른 것이다.

아데스 인수 후 코카콜라는 영국과 스페인, 이탈리아 등에서 아몬드나 귀리, 콩 등 다양한 식물성 원료로 음료들을 출시하면서 유럽 건강음료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아데스를 한국에서 처음 출시하면서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알렸다. 코카콜라가 한국에서 출시한 아데스는 아몬드 본연의 맛을 살린 ‘아데스 아몬드 오리지널’과 초콜릿의 달콤함이 더해진 ‘아데스 아몬드 초콜릿’ 2종류(사진)다.

코카콜라 관계자는 “남녀노소 누구나 건강하게 마실 수 있는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며 “아데스 국내 출시를 계기로 식물성 원료 음료의 비즈니스 확장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