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가을 1년 2번 농촌으로 고령·장애농가 등 우선지원

농촌인구 고령화가 심해지면서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인력은 갈수록 부족해지고 있다. 게다가 밭농사나 과수원 농사의 경우 기계화율도 낮아서 일손 부족이 더욱 심각하다. 이에 농협은 임직원들과 전국새농민회, 고향을 생각하는 주부들의 모임 등 농협 육성단체가 힘을 모아 집중적인 봉사활동을 통해 농촌 일손돕기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농협은 특히 일손돕기 운동이 일회성 행사나 생색내기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 도움이 돼야 한다는 점을 중시하고 있다. 이에 정기 집중지원 기간을 봄철(4∼6월)과 가을철(9∼11월)로 정해두고 있다. 다만 태풍이나 홍수 등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병해충이 번지고 있을 때, 인력수급 차질로 적기 영농에 차질이 예상될 때 등은 계절과 관계없이 수시로 일손돕기 활동에 들어가게 돼 있다.

또 지역본부별로 농촌일손돕기협의회를 구성토록 해, 지역 실정에 맞는 지원 활동이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협의회에는 농협은행 지역 영업본부, 농협 자회사와 육성단체 등이 참여한다. 관내 관공서, 학교, 1사 1촌 참여 기업 등의 자원봉사 동참을 유도하는 것도 협의회 주도로 이뤄지게 된다. 독거 농가, 고령 농가, 부녀자 농가, 장애 농가, 재해 지역 농가 등은 우선 지원 대상 농가로 선별돼 도움을 받게 된다. 또 기존에 지원받은 적이 없는 농가를 우선해 혜택이 고르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