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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18년 10월 18일(木)
태극기부대·박근혜에 막힌 보수대통합… “정책연대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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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장하는 지도부 자유한국당 김병준(왼쪽 세번째) 비대위원장과 김성태(왼쪽) 원내대표 등이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김호웅 기자 diverkim@

한국당은 연일 군불 지피지만
黨內 갈등이 걸림돌로 떠올라
김병준 “이견 있을 수 있지만
협력할 일은 협력하면 된다”
“외교안보·경제 분야 등에서
단일대오 형성 먼저” 설득력

바른미래 손학규 대표는 반발
“우리 黨 중심으로 정계개편”


자유한국당이 연일 ‘보수 대통합’을 위한 군불을 지피고 있지만 이른바 ‘태극기 부대’ 포용 논란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걸림돌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바른미래당 지도부가 태극기 부대와 박 전 대통령 논란을 고리로 한국당이 추진하는 보수 대통합을 ‘수구 세력의 몸집 부풀리기’로 몰아붙이고 있다. 한국당 내에서도 “사안별 정책연대를 먼저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힘을 받는 모습이다.

손학규(사진) 바른미래당 대표는 18일 TBS 라디오에 출연해 “한국당이 우파를 통합한다고 하면서 태극기 부대까지 통합하고 박 전 대통령의 호위무사였던 황교안 전 국무총리까지 입당을 추진한다고 한다”며 “박 전 대통령을 다시 끌어들이는 것인데, 이런 세력은 오는 2020년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가장 우측 끝으로 몰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6·13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우리나라 정치 지형이 왼쪽으로 이동했다”며 “그렇기 때문에 (한국당이 아닌) 중도 개혁 세력인 바른미래당을 중심으로 정계개편이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태경 최고위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태극기 세력은 헌법 부정뿐 아니라 폭력까지 선동했다”며 “전원책 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은 태극기 집회는 박 전 대통령 팬들일 뿐이고 폭력을 선동하지 않았기 때문에 극우가 아니라고 했는데 (탄핵 정국 당시) ‘계엄령을 내려라’하고 ‘공개처형’을 외치는 건 폭력 선동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이 때문에 한국당 내에서는 바른미래당과 정책 연대부터 추진하자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당 관계자는 “당 대 당 통합을 논의하기에는 아직 여건이 무르익지 않은 만큼 외교·안보와 경제 분야 등에서 정책적 조율을 통해 단일대오를 형성, 정부·여당을 상대로 함께 투쟁하는 노력이 우선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도 “네트워크가 중요한데 모든 생각이 다 같다면 뭉쳐서 한곳에 있으면 좋고 그렇지 않으면 네트워크를 구성해서 협력할 일은 협력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국당 내에서는 박 전 대통령 탄핵을 둘러싸고 첨예하게 갈라진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를 융화시키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김용태 사무총장은 최근 전원책 위원이 당 지도부에 “친박·비박 갈등을 해소하지 않으면 보수 대통합으로 나아갈 수 없는 만큼 박 전 대통령을 어떻게 볼 것인지에 대해 ‘끝장 토론’을 하자”고 제안한 것과 관련 “국정감사가 끝나면 의원총회가 예정돼 있는 만큼 그 자리에서 구성원들에게 취지를 말하고 논의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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