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8.11.17 토요일
전광판
Hot Click
사회일반
[사회] 게재 일자 : 2018년 10월 19일(金)
중국인 ‘때 밀어주는 사람’ 목욕탕 점령한 이유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거액 보증금 받던 목욕탕업주
저금리에 ‘이자놀이’ 재미못봐
목돈 마련 어려운 중국인 고용
수입 일정 부분 배분방식 전환


서울 종로구에서 목욕탕을 운영하는 김모(45) 씨는 최근 중국인 세신사를 한국인으로 교체했다. 청소를 시켜도 대충하기 일쑤였고 어설픈 마사지로 손님들이 고통을 호소했기 때문이었다. 김 씨는 “서울 목욕탕의 70%는 중국인을 세신사로 고용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며 “노동시장엔 대부분 중국인뿐이어서 한국인을 구하기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인 세신사는 최근 2∼3년 사이에 급격하게 증가했다. 1∼2%대의 낮은 은행 예금금리가 계속되면서 목욕탕의 세신사 고용 방법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과거엔 세신사로부터 최소 1000만 원에서 많게는 1억 원이 넘는 보증금을 받은 뒤 세신과 마사지 등으로 얻은 수입은 모두 세신사 몫으로 떨어지도록 계약을 맺었다.

사우나 주인은 거액의 보증금을 가지고 소위 ‘이자놀이’로 돈을 벌었다. 하지만 저금리가 고착되면서 이자 수익은 줄어들었고 이에 대부분 목욕탕은 보증금을 100만∼200만 원 수준으로 낮춘 뒤 세신사가 번 돈의 30∼40%를 떼어가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이러한 고용 방식의 변화는 검증되지 않은 중국인 세신사 유입으로 이어졌다. 과거엔 고액의 보증금을 마련할 능력이 되는 한국인이 주로 일했으며, 인력중개소에서도 세신사로 일하기를 원하는 중국인들의 신원과 마사지 전문성 등을 고려해 선별적으로 보증금을 빌려줘 취업을 도왔다. 이제 보증금 납부가 쉬워지면서 세신사 취업 문턱이 낮아졌고 수준 이하의 중국인 세신사가 대거 등장했다. 한국인 세신사를 구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다. 상당한 육체노동을 요구하는 세신 일을 원하는 한국인은 점점 줄어드는 반면, 중국인들에겐 짭짤한 수입이 보장되는 최고의 직업으로 꼽히는 상황이다.

중국인 세신사들은 계약 방식의 변화로 수입의 60% 정도만 손에 넣을 수 있게 된 탓에 세신뿐 아니라 손님이 원하지 않는 마사지를 ‘독려’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전문적이지 못한 마사지를 받은 이용객들이 목욕탕 측에 불만을 제기하는 사례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mail 손우성 기자 / 사회부  손우성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많이 본 기사 ]
▶ 경찰 “‘혜경궁 김씨’는 이재명 부인”…수사결과 확인
▶ 文에 등 돌린 20代 … 지지율 81.9% → 54.5% ‘뚝’
▶ “BTS팬 징계안하면 캠퍼스 폭파”…日 나고야서 협박메일
▶ “청와대 실세에 모든 권한 집중… 文정부, 민주주의 아니..
▶ 미용실 알바가 손님 머리 감겨주면 불법이었다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동일인 아니라면 있을 수 없는 우연’…이재명 정치적 타격 불가피네티즌 수사대 제기 의혹들 상당부분 수사결과와 일치“전해철 관련 허..
ㄴ “혜경궁 김씨=김혜경” 스모킹건은 휴대전화와 사진
ㄴ 이재명, 아내 기소의견 송치에 “정황과 의심만으로 기소”
아내 흉기로 살해한 30대 남편 투신해 숨져…경찰..
CIA “카슈끄지 살해는 왕세자 지시” 결론…궁지 몰..
미용실 알바가 손님 머리 감겨주면 불법이었다
line
special news 트럼프, 핸드백 디자이너를 남아공 대사에 지명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최고급 핸드백을 제조하는 패션디자이너 라나 막스(65,Lana Marks)를 남아..

line
“BTS팬 징계안하면 캠퍼스 폭파”…日 나고야서 협..
트럼프는 왜 당선될 수밖에 없었나…다큐 ‘화씨 11..
文에 등 돌린 20代 … 지지율 81.9% → 54.5% ‘뚝’
photo_news
래퍼 산이 “합의 아래 관계 갖고 할거 다하고 ..
photo_news
트와이스까지 트집 잡고 나선 일본 우익
line
[북리뷰]
illust
노인이 무심코 내민 책 한 권 한국 ‘실학 역사’가 뒤집혔다
[인터넷 유머]
mark내가 가장 기분 나쁠 때 mark상사의 4분류
topnew_title
number 박항서호의 스즈키컵 2연승에 베트남 벌써 ..
美하원선거 초접전 역전 허용한 영 김, 개표..
‘적 보면 반드시 죽인다’…日 전투기 슬로건..
김포 보육교사 사망사건…맘카페 회원들이..
‘JSA 귀순’ 北병사 “북한, 김정은 무리하게 ..
hot_photo
남성잡지 GQ 표지 장식 윌리엄스..
hot_photo
멕 라이언 ‘가는 세월 그 누가 잡..
hot_photo
‘30kg 감량’ 홍윤화-김민기, 다정..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