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하는 것을 직접 만드는 이들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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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메이커다 / 데일 도허티·아리안 콘래드 지음, 이현경 옮김 / 인사이트

“일단 해보라! 뭐든지 직접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손으로 뭔가를 만드는 우리 모두가 메이커다. 메이킹을 통해 나의 삶을, 교육을 그리고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상상만 하지 말고 직접 만들어내라는 이른바 ‘메이커 운동’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렇게 해서 평범한 개인의 아이디어가 혁신적 제품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있다. 이 책에서는 수많은 메이커가 어떻게 처음 메이커의 길로 들어섰는지, 어떤 시행착오를 거쳤는지, 어떻게 사람들을 만나 도움을 주고받았는지, 메이커를 통해 어떻게 삶이 달라졌는지를 보여준다. 전 세계적 현상이 된 메이크와 메이커 운동은 저자인 데일 도허티가 2005년 ‘메이크:’ 잡지를 창간하고 2006년 베이 에어리어에서 첫 메이커 페어를 열면서 시작됐다. 도허티는 ‘메이커’라는 단어에 지금의 뜻을 담아 부르기 시작했고 이들의 이야기와 열정을 전 세계에 퍼뜨리고 있다. 2014년 메이커 페어는 백악관까지 진출했고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은 “무엇이든 상상할 수 있는 것은 실현 가능하다. 우리는 상상했고, 실행에 옮겼다. 우리에게는 메이커 유전자가 있다. 우리는 메이커”라고 선언, 주목을 받기도 했다. 왜 사람들은 남이 만든 것을 편하게 소비하면 되지 직접 만들기 위해 애쓰는 것일까. 답은 책에 있다. 소비자로 사는 것은 편리하지만 한편으로는 만드는 즐거움을 잊어버리고 내 삶의 주도권을 빼앗기고 사는 것이기도 하다. 415쪽, 1만6800원.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