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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썸랩 Pick’ 금주의 커플 & 스토리 게재 일자 : 2018년 10월 19일(金)
美연수중 만나 연인으로… 한국서 함께 다닐땐 불편한 시선에 상처 받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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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동호·리드완 커플

“아름다운 외모부터 유창한 한국어 실력까지. 반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

진동호(남·27) 씨의 이야기다. 동호 씨는 미국인 여자친구 리드완(여·22, Ridwan) 씨를 처음 보자마자 반했다고 한다. 둘은 미국 워싱턴주립대 내 한국어 동아리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동호 씨는 어학연수로 미국에 머물고 있었다. 룸메이트의 부탁으로 한국어 동아리에 일일 강사로 나가면서, 리드완 씨를 만나게 됐다. 그곳에서 동호 씨는 ‘라면 먹고 갈래?’(집에 들어오는 걸 허락한다는 의미) 등 유창하게 한국어를 구사하는 리드완 씨에게 마음을 빼앗겼다.

“(동아리 구성원) 대부분 한국어를 그리 잘하는 편이 아니었어요. 근데 수업 중 한국 은어 얘기가 나왔는데 리드완이 ‘라면 먹고 갈래?’라는 표현을 알더라고요. 외국인이 또박또박 그 말을 하니까 신기했어요. 룸메이트 부탁으로 딱 한 번 원어민 강사로 나간 수업이었는데, (강사를)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재미있었어요. 무엇보다 리드완을 계속 보고 싶었거든요.”

동아리 수업이 끝난 후 동호 씨는 룸메이트에게 물어 리드완 씨의 SNS 계정을 알아냈다. 이미 리드완 씨에게 마음을 빼앗긴 뒤였다. 한 번만 나가기로 했던 한국어 강사도 계속 나가기로 했다. 모두 리드완 씨와 친해지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동호 씨의 바람은 현실이 됐다.

“서로 SNS 친구가 된 이후 동아리 활동 외에도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어요. 또 리드완에게 한국어를 가르쳐주겠다고 제안하면서 자연스럽게 만남을 이어갔어요. 그러다 제가 먼저 선을 넘었죠.(웃음)”

같이 영화를 보러 간 날이었다. 동호 씨는 영화를 보던 중 리드완 씨의 손을 잡았다. 지금도 그날 무슨 영화를 봤는지 기억이 안 날 만큼 동호 씨의 모든 감각은 손끝에 집중돼 있었다. 다행히 리드완 씨가 동호 씨의 손을 뿌리치지 않았다. 성공이다.

그날 이후 동호 씨는 리드완 씨에게 더 적극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기 시작했다. 처음 손을 잡기 위해 선을 넘었던 것처럼, 동호 씨는 기회를 엿보다 “이제부터 너를 여자친구로 불러도 되느냐?”고 리드완 씨에게 직접 물었다. 리드완 씨는 웃음으로 답을 대신했다. 한국어 동아리에서 강사와 구성원으로 만나 연인이 된 것이다.

올해 7월 동호 씨는 어학연수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리드완 씨는 대학교 졸업 후 한국에서 공부를 이어가기 위해 한 국내 기업에 인턴으로 취업했다. 현재 한국어학당을 다니며, 대학원 진학 준비도 병행하고 있다.

동호 씨의 키는 178㎝로 작지 않은 키다. 하지만 리드완 씨 키는 183㎝로 동호 씨보다 5㎝ 더 크다. 키 차이 때문일까. 아니면 피부색 때문일까. 한국에서 두 사람이 함께 다니면, 고개를 돌리면서까지 둘을 쳐다본다고 한다. 미국에서 경험하지 못한 불편한 시선이다.

“노는 거 좋아하는 리드완은 연애를 시작하면서 저에게 맞추기 위해 많은 것을 바꿨어요. 배려죠. 피부색은 다를지 몰라도 좋아하는 사람을 위한 마음은 같아요. 한국에 대한 애정도 깊고요. 저희가 흔한 조합(?)이 아니니까, 쳐다보는 건 이해해요. 하지만 혀를 차거나 ‘세상에나…’같은 말은 하지 않았으면 해요. 가끔은 그런 시선이 상처가 되기도 하거든요. 제가 한국을 사랑하는 만큼, 여자친구도 계속 한국을 사랑했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sum-lab@naver.com

※해당 기사는 지난 한 주 네이버 연애·결혼 주제판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던 콘텐츠를 바탕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더 많은 커플 이야기를 보시려면 모바일 인터넷 창에 naver.me/love를 입력해 네이버 연애·결혼판을 설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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