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서 구조된 아기수달, 1년3개월만에 고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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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3개월 전 부모와 헤어진 채 구조됐던 새끼 수달이 어른이 돼 고향으로 돌아갔다.

(사)한국수달보호협회는 18일 강원 인제군 북면 원통리 소양강 수계에서 1년 6개월 된 수컷 수달(사진) 1마리를 방사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방사된 수달은 지난해 7월 15일 인제군 소양강 상류 수계에서 구조됐다. 당시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기술원 북부센터가 생후 한 달가량의 새끼 수달이 홀로 탈진해 있는 것을 구조해 한국수달보호협회에 인계했다.

협회는 화천군 한국수달연구센터의 전문 사육시설에서 성장단계에 맞춰 다양한 먹이를 공급하는 등 체계적인 관리를 진행했다. 한국수달보호협회는 “산천어와 메기 등 살아있는 먹이를 섭취하며 1년여간 야생 적응훈련을 받아온 수달이 야생성을 유지하고 있어 자연 방사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수달이 지난해 발견된 소양강 상류는 험준한 산악지대로, 북천과 내린천 등 소양강의 지류 하천들이 깊은 계곡을 이루고 있어 야생동물 서식에 좋은 환경을 갖췄다.

화천 = 이성현 기자 sunn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