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9.6.18 화요일
전광판
Hot Click
문화일반
[문화] 박석 교수의 古典名句 게재 일자 : 2018년 10월 22일(月)
日益日損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爲學日益 爲道日損 損之又損 以至於無爲(위학일익 위도일손 손지우손 이지어무위)

학문을 하는 것은 날로 쌓아가는 것이고 도를 닦는 것은 날로 덜어내는 것이다. 덜어내고 또 덜어내어 무위에 이른다.

‘도덕경’ 48장에 나오는 구절이다. 공자는 ‘학’을 중시해 평생을 배움으로 일관했다. 이에 비해 노자는 ‘도’를 중시해 ‘학’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펼치고 있다. 이 구절에서 ‘익(益)’은 무언가 찌꺼기를 쌓아간다는 부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노자는 20장에서도 절학무우(絶學無憂)라는 말하는데 풀이하자면 학을 끊어버리면 근심이 없다는 뜻이다. 노자의 관점에서는 도를 닦는 것은 바로 인위의 찌꺼기를 날로 덜어내는 것이다. 그 찌꺼기를 덜어내고 또 덜어낼 때 노자가 추구하던 이상적인 경지인 무위에 이른다. 여기서 무위는 단순히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다. 뒤이은 구절에서 노자는 참된 무위의 경지에 이르면 모든 일이 저절로 이뤄진다고 주장한다.

나는 젊은 날부터 노자를 열심히 읽었는데 나에게 있어 ‘도덕경’은 단순한 학문의 대상이 아니라 구도의 지침서였다. 특히 위의 구절을 참 좋아해 ‘우손(又損)’을 나의 호로 삼은 지도 벌써 25년이 넘었다. 구도와 학문을 통합하려는 꿈을 지닌 나에게 있어 ‘학’과 ‘도’의 구분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그것들은 하나의 이름에 불과한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익’과 ‘손’이다. 나는 명상을 하면서 늘 내 마음속에 인위적 긴장이나 불필요한 분별심 등이 쌓이지는 않는지 살핀다. 또한 독서를 하면서도 단순히 지식을 쌓아가려고 하기보다는 무지와 편견을 덜어내려고 노력하고 특히 관념의 찌꺼기가 쌓이지 않도록 주의한다. 지금의 시대는 쌓아가는 것을 너무 중시하는 시대다. 물론 필요한 것들은 쌓아야 하지만 불필요한 것들은 덜어낼 줄 알아야 삶이 가벼워지지 않을까.

상명대 교수
[ 많이 본 기사 ]
▶ 윤석열·강용석·조윤선·이정렬…파란만장 ‘연수원 23기’
▶ 욕정 주체 못한 황후도 매춘했던 ‘향락의 제국’
▶ 전설들도 따돌린 류현진…개막 후 14경기 ERA 다저스 역..
▶ 50代 판사, 법원서 판결직후 심장마비로 ‘사망’
▶ 윤석열과 ‘악연’ 황교안, 이젠 제1야당 대표…청문회 격돌..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지하벙커 작업하던 청년 화재로 사망…검찰 “北핵공격에 편집증적 집착” 북한의 핵 공격에 대비해 자택 지하에 ‘핵 벙커’를 만들다 작업..
mark50代 판사, 법원서 판결직후 심장마비로 ‘사망’
mark윤석열과 ‘악연’ 황교안, 이젠 제1야당 대표…청문회 격돌 예고
욕정 주체 못한 황후도 매춘했던 ‘향락의 제국’
“손혜원, 보안정보로 부동산 차명매입”
전남편 유가족, 고유정 친권상실 법원에 청구
line
special news 전설들도 따돌린 류현진…개막 후 14경기 ERA ..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다저스 전설의 투수들을 따돌리고 또 한 번 미국 언론의 헤드라인을 ..

line
“당 내부 ‘슈퍼 갑’ 마인드가 결국 황교안브랜드 망..
윤석열·강용석·조윤선·이정렬…파란만장 ‘연수원 2..
새 중앙지검장은…‘小尹’ 윤대진이냐, 기획통 이성..
photo_news
아내 유골 ‘추억의 호수’에 뿌리고 남편은 심정..
photo_news
美공군, 중·러 대응 마하 5 극초음속 미사일 시..
line
[김효정의 에로틱 시네마]
illust
옆집 여성 훔쳐보고 죽음으로 내모는… 상류층의 ‘위선’
[인터넷 유머]
mark정치인과 연예인의 공통점 mark정치인과 노조의 공통점
topnew_title
number 고흥 바닷가 40대 여성 시신, 계획적 자살 무..
탈북 현인애 “北 장마당 여성 대상 권력형 성..
김정은 弔花 ‘모시기’
연예인 출신, 국가행사 차출 여전… 위로휴..
한국당 사무총장 인물難… “변화 이끌 사람..
hot_photo
소지섭, 61억원 빌라 매입···“신혼..
hot_photo
비아이 마약폭로 한서희 “악플·루..
hot_photo
개그맨 류담, 4년 전 이혼···“서로..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