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오피스 전체면적, 강남파이낸스센터의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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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개 업체가 192곳 운영
올해만 15만㎡ 늘어 급성장
“5년內 1000억대 규모될것”

최근 3년 사이에 공유오피스 시장이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유오피스는 ‘공유경제’ 비즈니스의 하나로 다양한 면적의 사무공간 임대 규모와 기간을 자유롭게 조절하면서 임대하는 한편 개인 업무를 위한 전용공간, 회의실, 라운지 등을 다른 임차인과 공유하는 사무실이다.

22일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가 최근 발행한 ‘KB 부동산시장 리뷰’에 소개된 ‘공유오피스 시장의 성장 가능성 및 향후 전망’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등록된 공유오피스 공급업체( 2018년 3분기 기준)는 총 57개로 조사됐다. 또 이들 업체가 보유·운영하는 공유오피스는 192개(빌딩 등), 연면적 39만3000㎡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초대형 프라임 오피스인 서울 강남구 강남파이낸스센터(오피스면적 19만2524㎡)의 2배에 달하는 면적이다.

공유오피스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우리나라에 본격 도입됐으나 최근 3년 사이에 급성장했다. 2016년 말 14만3000㎡에 불과하던 공유오피스 면적은 2017년 말 24만5000㎡로 급증했고, 올해만 15만㎡가량 늘었다.

공유오피스 시장은 현재 글로벌 업체인 위워크와 국내 업체인 패스트파이브, 르호봇 등 상위 3개 업체가 전체 공유오피스(임차) 면적의 8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위워크가 11만8290㎡를 보유해 가장 많은 면적을 확보하고 있으며, 패스트파이브가 6만1742㎡, 르호봇이 3만3821㎡를 보유·운영하고 있다.

부동산중개업계 관계자는 “집기 등이 잘 갖춰진 온전한 사무실을 적은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공유오피스의 장점이 알려지면서 급성장하고 있다”며 “향후 5년 내에 시장규모가 1000억 원대에 이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선두권 공유오피스 사업자 간 시장 주도권 경쟁이 과열되면서 ‘한 빌딩에 타 업체 공유오피스 입점 제한 특약’ 등을 요구하는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한 오피스 정보업체 관계자는 “일부 중소형 빌딩주들은 분쟁 발생을 우려해 공유오피스 업체와 계약을 꺼리는 경우도 있다”며 “공유오피스 업체들이 과도한 경쟁보다는 시장 확대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