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해운물류 블록체인’ 유럽 공략

네덜란드 은행·항만사와 협약
수출입 서류 실시간으로 확인

삼성SDS가 네덜란드 3대 은행 중 하나인 ABN AMRO, 유럽 최대 항만사인 로테르담 항만공사와 블록체인 기술 기반 해운물류 사업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블록체인 사업강화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삼성SDS는 로테르담 항만공사의 해운물류 사업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자사 블록체인 플랫폼인 넥스레저(Nexledger)를 ABN AMRO의 블록체인 플랫폼 코다(Corda)와 연계하는 시범 프로젝트를 내년 2월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아시아에서 출발해 로테르담 항에 도착하는 물동량을 대상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는 해당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수·출입 대금 확인 등 금융거래 간소화 △수·출입과 관련한 서류의 실시간 공유 △서류 위·변조 차단 등의 효과가 있다. 특히 이번 시범프로젝트는 삼성SDS의 블록체인 플랫폼을 금융거래에 특화된 ABN AMRO의 블록체인 플랫폼과 연계해 서로 다른 기종 플랫폼 간 호환성을 검증하는 데 의의가 있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3개 회사는 향후 해외 기관과 화주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며, 다른 회사 블록체인 플랫폼과도 연계할 계획이다.

삼성SDS는 지난해 국내에서 38개 민·관·연이 참여한 해운물류 블록체인 컨소시엄 사업을 추진하면서 넥스레저의 혁신성과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손기은 기자 s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