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끝내기냐… 한화 반격이냐

오늘 준플레이오프 3차전

2승 넥센 박병호, 홈 이점
한화 이성열, 불방망이 예열

한화와 넥센의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준플레이오프가 대전을 떠나 넥센의 홈인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러진다. 22일 3차전에서 넥센이 이기면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는 SK-넥센이 맞붙는다. 한화는 홈인 대전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1차전과 2차전에서 모두 패해 벼랑으로 몰렸다.

3차전에서 넥센은 끝내기, 한화는 반격을 노린다. 양 팀의 간판타자인 넥센 박병호, 한화 이성열의 힘겨루기가 관전 포인트다. 한화는 1차전(2-3), 2차전(5-7)에서 1, 2점 차로 패하는 등 득점기회에서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고 특히 홈런이 하나도 터지지 않았다.

이성열은 정규리그에서 34홈런(8위)으로 팀 내 1위였지만 1, 2차전에선 침묵했다. 이성열은 그러나 고척스카이돔에서 강했기에 한화는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이성열은 정규리그 타율이 0.295(485타수 143안타)에 머물지만 고척스카이돔에서는 0.385(26타수 10안타)를 뽐냈다. 이성열은 특히 고척스카이돔에서 장타율 0.731을 유지했다. 한화는 준플레이오프 득점권 타율이 0.217에 그치고 있다. 득점권에서 이성열을 앞세운 타선이 시원한 장타를 날린다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박병호는 정규리그에서 타율 0.345(400타수 138안타), 장타율은 0.718로 리그 1위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결승타가 된 선제 2점 홈런을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3-2의 승리를 이끌었다. 2차전에서는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3차전이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다시 한 번 승부를 결정짓는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박병호는 고척스카이돔의 사나이. 박병호는 고척스카이돔에서 54경기에 출장해 타율 0.380(187타수 71안타), 장타율은 무려 0.759를 과시했다. 올 시즌 자신이 터뜨린 43홈런(공동 2위) 중 19개를 홈인 고척스카이돔에서 날렸다.

타선의 응집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한용덕 한화 감독은 머리를 감싸고 있다. 한 감독은 “경기마다 타순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3차전은 특히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기세가 오른 장정석 넥센 감독은 3차전에서 승부를 마치겠다고 예고했다. 장 감독은 “한현희와 에릭 해커를 제외하고 투수진은 전원 대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