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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8년 10월 22일(月)
‘암투병 전태관’ 위해 헌정앨범 준비하는 ‘30년 우정’ 김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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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에서 죽자’는 꿈 이루겠습니다”

윤도현·황정민 등 동료 연예인
봄여름가을겨울 노래 리메이크
‘친구와 우정…’ 12월 중 발매


“무대 위에서 죽자는 꿈을 이루겠습니다.” 그룹 ‘봄여름가을겨울’의 멤버 김종진(사진)이 데뷔 30주년을 맞아 이 같은 출사표를 던졌다.

1988년 1집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 봐’로 의기투합했던 스물여섯 동갑내기 김종진, 전태관은 어느덧 50대 중반을 넘어섰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봄여름가을겨울과 동료 뮤지션들은 헌정 앨범 ‘친구와 우정을 지키는 방법’을 제작했다. 지난 2008년 8집 앨범 발표한 후 개점휴업 상태인 봄여름가을겨울은 왜 정규 앨범이 아니라 헌정 앨범을 택했을까?

1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한 재즈바에서 열린 30주년 기자간담회에 암투병 중인 전태관 없이 홀로 참석한 김종진은 “둘이 음악을 시작하며 ‘대중 앞에서 결코 추한 모습을 보여선 안 된다’고 약속했는데 전태관은 이를 지키고 있다. 6년 전 신장암이 시작됐고 2년 전 어깨뼈로 전이됐지만 그럴 때마다 암세포와 잘 싸워서 한 번도 지지 않고 100전 100승 했다”고 말했다.

‘친구와 우정을 지키는 방법’은 제목 그대로 친구들이 의기투합한 앨범이다. 윤도현, 혁오, 어반자카파, 데이식스, 십센치, 대니정, 이루마, 장기하, 윤종신, 스윗소로우 등 동료 가수들과 배우 황정민이 참여해 봄여름가을겨울 1∼8집 수록곡을 리메이크했다. 여기에 그동안 봄여름가을겨울의 곁에 있어 준 팬들과 동료 모두를 향한 ‘땡큐송’(Thank you song) 등 총 10곡이 수록됐다. 19일부터 싱글 형태로 한 곡씩 공개되며, 실물 앨범은 12월 중 발매된다. 그리고 수익금은 병마와 싸우고 있는 전태관을 위해 쓴다.

김종진은 “지난 4월 전태관 부인의 장례식장에 놀랄 만큼 많은 동료 뮤지션이 왔는데 ‘음악으로 돕겠다’며 너도나도 참여하겠다고 해 싸움이 날 정도였다”며 “2000년대 들어 뮤지션들이 화려하게 사는 걸 목적으로 음악 하는 거라고 안경을 끼고 세상을 바라봤는데 그게 허물어졌다”고 털어놓았다.

30년 지기인 전태관의 소식을 전하는 중 눈시울을 붉히며 잠시 말을 잇지 못하던 김종진은 “(전태관과)‘백발이 성성해도 무대 위에서 섹시한 뮤지션으로 남자’, 그리고 ‘무대 위에서 죽자 ’고 약속했는데 (우리가) 딛는 모든 땅이 무대가 됐으니까, 어디서든 음악 하다 떠나면 약속을 지키는 거라 생각한다”며 봄여름가을겨울을 거쳐 다시금 봄을 맞은 듯 밝게 말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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