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도이치텔레콤과 ‘5G 기술 동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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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선도위해 상호투자 나서
보안·데이터 전송 처리 강화

SK텔레콤과 유럽의 대표 통신사 도이치텔레콤이 전략적 상호 투자를 통해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력 및 보안성을 크게 강화하기로 했다. 5G 상용화를 앞두고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SK텔레콤의 글로벌 행보다.

박정호(사진 오른쪽)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22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팀 회트게스 (Timotheus Hottges) 도이치텔레콤 회장과 만나 글로벌 ICT(정보통신기술) 선도를 위해 사업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양사는 이날 SK텔레콤 자회사 ‘IDQ’와 도이치텔레콤 자회사 ‘MobiledgeX’(MEX)에 전략적 상호 투자를 하기로 합의했다. IDQ는 SK텔레콤이 지난 2월 인수한 스위스의 양자암호통신 기업이다.

MEX는 다양한 개발사 및 통신사를 대상으로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중앙 서버까지 거치지 않고 데이터를 처리하는 솔루션) 환경을 통합 제공하는 기업이다. 두 회사는 5G 상용화를 앞두고 금융, 공공 기관 등에 대한 데이터 침해 위협에 대처하고, 극히 짧은 시간이라도 데이터 전송 지연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5G 특화 서비스 분야를 선도하기 위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도이치텔레콤은 SK텔레콤의 양자암호통신 시스템 도입을 검토 중이다.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활용하면 △국가기간망 △금융망 △데이터센터 △의료기관 등의 보안을 획기적으로 강화할 수 있다. 또 두 회사는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다양한 5G 신규 사업 협력도 강화하고, 한국과 유럽 유망 스타트업들의 해외 진출을 공동 지원하는 등 방안도 모색한다.

회트게스 회장은 이날 박정호 사장과 함께 본사 수펙스홀에서 SK텔레콤 임직원 약 400여 명과 타운홀 미팅도 했다. 두 사람은 형식 없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ICT 현안을 공유하고 디지털 혁신 등에 대해 임직원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손기은 기자 s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