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마당>정치후원금 기부 수단 다양…걸을수록 쌓이는 포인트 등 활용을

최근 출근 전에 반드시 하는 의식이 하나 생겼다. 사랑스러운 아이들과의 배웅인사도, 보람찬 하루를 위한 주문도 아니다. 바로 스마트폰의 ‘빅워크’라는 애플리케이션을 켜는 것이다. ‘빅워크’는 걷는 거리에 비례해 쌓이는 기부 포인트를 후원금으로 바꿔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전달하는 사회공헌 앱이다. 현재 모음·기부가 완료된 모음 통은 총 364개이며, 14개의 모음이 진행 중이다.

우리 주변에는 관심과 기부가 필요한 곳이 많이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정치다. 개인이 가계를 꾸려나가는 데 생활비가 필요하듯 정치인의 정치활동을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지만, 현행 정치자금법은 법인·단체의 기부를 금지하고 있어 정치자금을 모금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정치인들은 불법자금의 유혹에 빠지게 되고 국민은 깊은 실망을 느끼며 정치를 외면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럴수록 국민 개개인의 소액 다수의 후원이 더 많아져야 한다. 그래야 특정 이익단체에 휩쓸리지 않고 국민 전체를 위한 소신 있는 정치를 할 수 있다. 정치후원금을 기부하는 것도 걸음으로 기부하는 것만큼 쉽다. 정치후원금센터(www.give.go.kr)를 통해 신용카드, 휴대전화요금 결제, 카카오페이 등으로 다양하게 기부할 수 있다. 매년 사용되지 못하고 소멸되는 신용카드 포인트로도 기부할 수 있다.

박성숙·부산 연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