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밖>멍청한 강도… “이따 오면 돈 더 줄게” 말 믿었다가 덜미

벨기에에서 강도를 당할 뻔한 가게 주인이 기지를 발휘해 ‘멍청한’ 무장강도들을 모두 체포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23일 벨기에 RTL방송에 따르면 지난 20일 수도 브뤼셀에서 남쪽으로 50㎞ 떨어진 샤를루아에서 디디에 씨가 운영하는 가게에 6명의 강도가 들이닥쳤다. 이들은 디디에 씨의 돈을 빼앗으려고 위협했지만 그는 순간적으로 기지를 발휘해 “문 닫을 때 다시 오면 더 많은 돈을 가져갈 수 있으니 그때 다시 와달라”고 제안했다. 강도들은 주인의 말을 반신반의하면서도 더 많은 현금을 훔치기 위해 일단 돌아갔다가 마감 시간에 맞춰 다시 가게를 찾았다. 하지만 강도들이 돌아간 후 디디에 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다시 가게로 들이닥친 강도들은 현장에서 기다리던 경찰에 의해 전원 체포됐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