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마당>軍병원서 치료 힘든 병사들 민간병원 입원 기간 늘려줘야

현역으로 군 복무를 하는 병사의 부모다. 아들이 군 복무 중 부대 인근 국군병원에서 장기에 큰 물혹이 발견됐다며 부대에서 민간의료기관에서 자비로 치료를 받을지, 군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지 선택권을 주었다.

대학병원급의 상급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할 질병이었고 또한 열악한 군 의료시설에 대한 소문을 들어서 알기에 사회의 민간의료기관에서 진료받겠다고 했더니 병가를 30일 주었다. 민간 대학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던 중 병가 만료일이 다가와 자비로 계속 민간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없느냐고 문의했더니 계속 민간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려면 개인 휴가를 사용하라고 했다. 개인 휴가가 20일 정도 남았는데 민간병원에서 계속 치료를 받더라도 약 한 달은 더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할 처지기에 개인 휴가 기간도 모자라는 형편이었다. 결국 민간병원에서 받던 치료를 중단하고 3개월 입원 가능한 군 병원에 입원할 수밖에 없었다. 기존 치료받던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계속 받아야 했기에 그 대학병원이 위치한 지역 군 병원에 단순 입원만 하고, 군의관의 외출 허가를 받아 자비로 며칠에 한 번씩 대학병원에 외래 진료를 받고 있다. 병사의 건강 상태에 따라 민간병원에서도 3개월 동안 입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군 당국이 보완책을 마련해주길 바란다.

정남이·부산 연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