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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18년 10월 29일(月)
中국영 車회사 165조원 대출… “美와 무역전쟁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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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大은행 참여·유례없는 규모
“車산업 구제금융용”관측나와


중국 최고 지도자들의 전용차인 ‘훙치(紅旗)’를 생산하는 중국제일자동차그룹(FAW)이 중국공상은행 등 은행 18곳에서 모두 144억 달러(약 165조 원)라는 대규모 자금을 대출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의 무역전쟁 등의 여파로 중국 자동차산업이 휘청거리면서 위기에 빠진 FAW가 대형 인수·합병(M&A)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29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국영 자동차 회사인 FAW가 모두 16개 은행으로부터 144억 달러의 신용 한도를 설정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대규모 대출 협약이 있다고 해도 외부에 알려지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회사가 직접 대출 사실을 밝힌 경우는 이례적이라고 FT는 전했다. 이번 대출에는 중국의 4대 국유 은행인 공상은행, 중국건설은행, 중국농업은행, 중국은행이 모두 참여했으며, 대출 규모는 유례없는 규모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번 FAW의 대규모 신용공여 계약은 쇠락한 동북부 공업지대 부흥을 위한 중국 정부의 동북 3성(랴오닝(遼寧)성, 지린(吉林)성, 헤이룽장(黑龍江)성) 진흥계획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FAW가 대출금액의 사용처에 대한 설명을 꺼리고 있는 가운데 중국 경제 침체로 자동차 산업이 큰 어려움을 겪으면서 용처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먼저 이 돈이 자동차산업 구제금융용으로 조성된 것일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또한 정부의 지원을 받은 FAW가 주축이 돼 자금난을 겪고 있는 소형 자동차 회사들을 M&A하거나 구제금융에 사용하기 위해 대출을 받은 것일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도 나왔다. 또 과거 전례를 봤을 때 중국 정부의 대형 프로젝트에 동원되는 자금일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그러나 중국 은행 대출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FT에 “FAW가 사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채권자나 주주, 투자자들을 안도시키기 위해 대출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뭔가 시장에 메시지를 전할 필요가 없을 때는 대출 여부를 밝히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베이징 = 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
e-mail 김충남 기자 / 국제부 / 차장 김충남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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