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끝모를 순매도’… 국민연금은 증시서 8兆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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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10거래일연속 ‘팔자’행진
국민연금 주식수익률 -5.14%

최근 주식시장의 급락세와 관련, 정부의 연이은 구두 개입과 연기금의 매수에 일단 폭락은 멈춘 듯하지만 시장 전반에 불안감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외국인은 31일에도 ‘셀 코리아’를 멈추지 않고 있어 본격적인 반등을 막는 듯한 모습이다. 올해 외국인은 기록적인 순매도 행진 중이다.

31일 코스피는 장 개시 초반 등락을 반복하며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밤사이 미국 증시가 상승으로 마감했는데도 이를 신뢰하지 못한 채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끌려가는 기류가 역력하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51포인트(0.12%) 상승한 2017.20을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4.72포인트(0.75%) 상승한 648.86을 기록했다. 상승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 개시 10분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가 여러 차례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는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1.77%)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반등했다. 31일 국내 증시 결과는 향후 방향성을 가늠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여전히 시장의 큰 축인 외국인이 매도 움직임을 유지하고 있어서 외국인 매도 추세의 바닥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본격적인 반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외국인은 11시 30분 현재 코스피에서는 330억 원을 순매도해 10일 연속 ‘팔자’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이 열흘 연속 순매도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코스닥에서는 순매도 폭(801억 원)이 더 크다.

한편, 이날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올해 1∼8월 국민연금기금의 국내주식 수익률은 -5.14%로서 8조 원가량 평가 손실을 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수익률(25.88%)에 비해 크게 저조한 실적이다. 이에 따라 8월 말 현재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평가액은 123조6020억 원으로, 2017년 말(131조5200억 원)보다 7조9180억 원 줄었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