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카쿠 도레이 사장 “우리 수상자중에 ‘노벨賞’ 나오기를 기원합니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닛카쿠 아키히로(앞줄 맨 왼쪽) 도레이 사장과 과학기술상 수상자 장석복(〃왼쪽 두 번째)·장정식(〃오른쪽 두 번째) 교수, 이영관(〃맨 오른쪽) 한국도레이과학진흥재단 이사장 등이 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1회 한국도레이 과학기술상 및 연구기금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도레이과학진흥재단 제공

제1회 한국도레이 과학기술상 시상

“인재 육성과 韓日 우호에 공헌”
장석복·장정식 과학기술상 받아

“한국도레이과학진흥재단에서 상을 받은 학자 중에서도 앞으로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기를 기원합니다.”

닛카쿠 아키히로(日覺昭廣) 도레이 사장은 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1회 한국도레이 과학기술상 및 연구기금 시상식 환영사를 통해 “일본 도레이과학진흥회의 과학기술상 및 연구기금 수상자 중에서 노벨상 수상자 5명이 나왔다”며 한국에서도 도레이의 과학자 지원 프로그램이 노벨상이라는 결실로 이어지기를 기대했다. 그는 “도레이는 앞으로도 과학기술 진흥과 인재 육성에 기여하고, 한·일 간 우호관계 강화에도 공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화학기업 도레이는 국내에서도 도레이첨단소재와 도레이케미칼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도레이과학진흥재단(이사장 이영관 한국도레이 회장)은 이날 과학자 2명에게 과학기술상을, 4팀에는 연구기금을 각각 수여했다. 과학기술상은 기초연구 분야에서 장석복 카이스트 화학과 교수, 응용연구 분야에서 장정식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가 각각 수상했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1억 원씩이 주어졌다.

재단에 따르면 장석복 교수는 유기촉매반응 분야 국내 최고 권위자다. 그가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한 ‘락탐(나일론 원료 등으로 쓰이는 화합물) 골격을 효율적으로 합성할 수 있는 촉매반응 연구’는 30여 년간의 난제를 해소한 것이다. 향후 유기합성, 의약화학, 재료과학 등 여러 분야에서 중요한 합성 수단으로 이용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장석복 교수는 2012년부터 기초과학연구원 연구단을 이끌고 있다.

장정식 교수는 기능성 고분자 나노재료 제조 분야에서 국내 연구 역량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스마트 센서 분야에서 한국생명공학연구원·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과 공동으로 사람의 후각 리셉터(수용체)를 트랜스듀서(변환기)에 결합, 분자 단위에서 방향족 화합물을 선택적으로 인지하는 전자 코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최근에는 전자 혀도 개발해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 주목받는 독창적인 연구 성과를 내놓았다.

1년에 5000만 원씩 3년간 지급되는 연구기금 지원 대상자로는 총 4팀이 선정됐다. 기초연구 부문에서는 이민재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와 이은성 포항공대 화학과 교수, 응용연구 부문에서는 왕건욱 고려대 KU-KIST 융합대학원 교수와 이윤정 한양대 에너지공학과 교수 등 4개 팀이 기금을 받는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