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두산…“KS 누구든 상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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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PO SK-넥센 끝장대결
3주간 마스터플랜으로 대비
日프로야구팀과 연습경기도

“누가 올라오든 상관없다.”

정규리그 1위로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에 직행한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가 진행되는 동안 조용하지만 튼실하게 전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14일 롯데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마친 두산은 3주간의 ‘마스터 플랜’에 돌입하며 한국시리즈에 대비했다. 두산은 17일부터 훈련에 돌입했다. 실전 감각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고 전력 극대화를 위해 일본으로 건너갔다. 두산은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에 참가해 21일∼25일 주니치 드래곤스, 한신 타이거스, 라쿠텐 골든이글스, 야쿠르트 스왈로즈 등 일본프로야구 4개 팀과 연습경기를 치렀다. 두산은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2016년에도 미야자키를 찾은 적이 있다.

조시 린드블럼, 세스 후랭코프, 이용찬 등 두산의 1∼3선발이 등판해 구위를 점검했다.

한국시리즈 1차전(4일)을 1주일 앞둔 시점부터 하루 단위 시간표를 마련했다. 1차전 선발 예정인 린드블럼은 29일 잠실구장에서 라이브 피칭 75구를 소화했다. 5일 휴식 후 1차전에 등판하는 스케줄이다. 2차전(5일)에 나서는 후랭코프도 마찬가지로 5일 휴식을 고려해 30일 자체 평가전에서 5이닝을 던졌다. 올 시즌 린드블럼은 15승 4패, 후랭코프는 18승 3패, 이용찬은 15승 3패를 거뒀다. 김태형(사진) 두산 감독은 정규리그 다승 1∼3위를 3차전까지 ‘전진배치’, 기선을 제압한다는 전략이다. 두산 타자들은 시속 150㎞의 피칭 머신으로 타격을 가다듬고 있다. 또 코칭스태프와 전력분석팀은 SK와 넥센의 플레이오프를 유심히 관찰하며 장단점을 파악하고 있다.

김태준 두산 홍보팀장은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2일과 3일 마무리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선수단의 우승 의지가 강하다”고 귀띔했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