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국립생태원, 야생조류 유리창 충돌 방지 캠페인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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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금류 스티커는 충돌 예방효과 없어”, 잘못된 정보 수정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야생조류 충돌방지 캠페인 ‘유리 벽에 쿵! 새들을 지켜주세요’를 5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문화일보 10월 2일 자 13면 보도 참조)

이번 캠페인은 온라인 홍보 홈페이지(www.birdsaver.kr)를 기반으로 시행된다. 홈페이지는 야생조류가 건물 유리창·투명 방음벽 등 인공구조물에 부딪혀 죽는 사례를 사진과 영상으로 알리고,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야생조류 유리창 충돌예방 안내법’을 알려준다. ‘야생조류 유리창 충돌예방 안내법’은 유리창에 아크릴 물감·스티커 등을 이용해 선 또는 점으로 표시하는 방법, 그물망 또는 줄을 설치하거나 커튼과 가리개(블라인드)로 유리창 반사를 차단하는 방법 등을 제안한다. 박용목 생태원장은 “맹금류가 그려진 조류 충돌방지 스티커는 자외선 반사 기능이 없으므로 사실상 야생조류의 유리창 충돌 예방 효과가 거의 없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이런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고, 국민의 작은 실천을 이끌어 야생조류 충돌 방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생태원은 익킨 일러스트레이터가 제작한 캠페인 관련 영상을 공개하고 이 영상의 공유자가 1000명을 넘기면, 생태원 직원과 시민이 방음벽 현장에 ‘조류충돌 방지 자외선 반사테이프’를 부착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조류충돌 방지 자외선 반사테이프’는 미국(ABC, American Bird Conservancy)과 캐나다(Feather friendly)가 야생조류 충돌 방지를 위해 보급하고 있으며, 터널테스트 등 실제 야생조류 실험을 통해 조류 충돌 방지 효과를 검증했다. 생태원은 지난 2015년 이 자외선 반사테이프를 국내에 처음 도입해 2015년과 2016년 2차례에 걸쳐 국립생태원 7개 건물에 우선 적용한 결과, 시공 전 한 달 평균 2.6마리에 달하던 야생조류 폐사율이 시공 이후 단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해완 기자 paras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