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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18년 11월 07일(水)
‘디지털 변환’ 비전공유·판로개척… 미래 에너지, 길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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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너지 전환과 디지털 변환’이란 주제로 열린 ‘빅스포 2018’은 규모와 내용면에서 역대 최고의 성과를 올리며 막을 내렸다. 지난달 3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내 박람회장에서 방문객들이 전력 기술 관련 가상현실(VR) 체험을 하고 있다. 한국전력 제공

- 韓電‘빛가람 국제전력기술 엑스포 2018’ 성황리 폐막

3년새 참여기업·부스 2배로 ↑
현장 수출액 15억8700만달러
양해각서 체결도 21건에 달해

삼성전자·SKT·LG 등 첫 참가
3M등 글로벌 기업서 中企까지
기업간 교류·비즈니스 미팅도

한전, 에너지산업의 미래 주목
스마트시티·전기차 충전기술 등
신산업 발굴·진출 모색에 총력


국내 최대 에너지박람회인 ‘빛가람 국제전력기술 엑스포 2018’(BIXPO 2018·이하 빅스포)가 지난 2일 막을 내렸다. 2015년 첫 개최를 시작으로 올해 4회를 맞았던 빅스포는 규모, 내용, 실적 측면에서 국내는 물론 아시아권 최고의 에너지 전문 박람회로 자리 잡았다. 빅스포 기간(10월 31일∼11월 2일) 동안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를 찾은 방문객 수는 총 8만1236명(전년 7만452명), 현장에서 이뤄진 수출상담 액수는 15억8700만 달러, 양해각서 체결도 21건에 달했다. 이 같은 실적을 떠나 이번 ‘빅스포 2018’은 다양한 주제를 마련해 미래 에너지산업에 대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예년보다 더욱 풍성해진 빅스포 2018= 7일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빅스포 2018은 ‘Energy Transition & Digital Transformation’을 주제로, 에너지 패러다임 대(大)전환의 핵심인 ‘에너지 전환’과 ‘디지털 변환’을 조명하고 미래 전력에너지산업의 비전을 제시하고자 했다. 빅스포 2018이 지난해와 비교해 가장 크게 다른 점은 단순한 신기술전시회에 그치지 않고 이를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시키기 위한 행사가 대폭 늘었고, 내용도 수준 높아졌다는 것이다.

먼저 국내 대표기업인 삼성전자와 SKT, LG하이엠솔루텍 등이 이번 빅스포에 처음으로 참가했다. 또 SUNGROW, 3M, CESI, NARI 등 글로벌 대기업과 우수 기술을 가진 국내외 중소기업도 다수 참가했다. 이들이 자사 제품이나 기술을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여러 다른 기업과 교류하며 비즈니스 미팅을 하기도 했다. 주최 측인 한전은 빅스포 참여 기업들이 사업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수출상담과 계약 등 비즈니스 매칭 시스템을 강화했다.

또 신기술전시회를 내실화하기 위해 주제별로 ‘에너지 전환관’ ‘디지털 변환관’으로 통합해 특화했으며, 4차 산업혁명 기술 사업화를 지원하는 ‘미래혁신 Start-Up관’을 신설하고 기존 ‘Inno-Tech Show’ ‘동반성장박람회’는 동일하게 계속 유지했다. 신기술과 관련해 빅스포 첫해인 2015년에는 참여 기업이 114개에 불과했으나 올해엔 282개로 늘었고, 기업들이 마련한 부스도 370개에서 760개로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또 빅스포에서 열린 국제콘퍼런스들이 올해는 보다 전문성을 강화해 글로벌 에너지 박람회의 주요 행사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그 브랜드를 세계적으로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 지난해 진행했던 ‘CTO포럼’을 격상시켜 ‘에너지 리더스 서밋’(Energy Leaders Summit)이란 이름으로 개최, 45개국 100여 개 해외사업 파트너와 글로벌 유틸리티(Utility)사의 전문경영인·기술경영책임자가 대거 참여했다. 또 ‘스마트시티 리더스 서밋’(Smart City Leaders Summit)도 확대, 국내외 20개 도시 시장·부시장이 참석해 도시 간 스마트시티 구축 사례와 현황,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미래 에너지 신기술을 선도하는 신기술(블록체인,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콘퍼런스도 기획·유치하는 등 지난해 38개 세션에서 올해는 48개 세션까지 늘어났다.

◇전력산업의 새로운 미래, 디지털 변환= 이번 빅스포에서 주목할 것은 디지털 변환이다. 빅스포 2018의 슬로건이기도 한 디지털 변환은 전력산업에서도 매우 중요한 주제다. 김종갑 한전 사장 역시 취임 후 줄곧 디지털 변환이란 주제에 천착해 이번 빅스포에서 전력산업 종합기업으로서의 ‘변신’을 보여주려 노력했다. 한전은 ‘디지털 KEPCO’라는 청사진을 내걸었다. 이는 한전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기업으로 변화하기 위한 목표로, 디지털 변환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에너지솔루션과 플랫폼을 중심으로 디지털 기술과 문화를 접목해 인프라, 서비스, 프로세스 등 전사적 전환을 이끌어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로 한전은 새로운 에너지 시장 조성을 위해 ‘한전형 에너지플랫폼’을 구축 중이며,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개별시스템을 통합하고 개방형 인터페이스를 적용해 운영효율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한전은 전력 공기업으로서 새로운 미래 에너지 사업에 대한 발굴·진출도 이번 빅스포를 통해 보여줬다. 스마트에너지시티, 전기차충전(EVC), 에너지관리시스템(EMS), 지능형검침인프라(AMI) 등 에너지신사업의 기술개발과 다양한 비즈모델 사업화 과정도 빅스포 박람회장에서 구현했다.

빅스포를 찾은 해외 유명 인사들도 디지털 변환에 주목했다. ‘The Digital Transformation Playbook’의 저자인 데이비드 L 로저스 미 컬럼비아대 교수는 ‘디지털 변환과 미래 에너지 산업’이라는 주제의 기조 강연에서 “디지털 변혁은 새로운 사고방식과 전략의 문제”며 “에너지 기업들이 기존의 경쟁 관계에서 벗어나 상생협력과 사회적 가치를 구현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전 관계자는 “세계 각국의 에너지 분야 디지털 변환 전문가들의 지적 교류의 장이 빅스포에서 열렸다”며 “한전이 에너지신사업 분야 등에서 디지털 변환이란 흐름에 맞춰 선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빅스포 2018은 지역경제 및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는 효과를 낳기도 했다. 4회째 이어지는 빅스포를 통해 광주·전남이 국내 에너지산업의 성장 거점임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는 게 한전 내부 평가다. 빅스포 자체 수익을 제외하고서도 숙박, 식사, 교통 등 분야에서 2255억 원(광주지역 기준 1578억 원) 규모의 생산유발 효과를 창출했다. 또 빅스포 행사장 내 마련된 일자리 박람회를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 올해도 한전과 협력 관계에 있는 에너지밸리 기업 40개 사가 일자리 박람회에 참가했으며, 올해 100명을 채용 목표로 세우기도 했다.

광주 =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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