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8.11.14 수요일
전광판
Hot Click
문화일반
[문화] 게재 일자 : 2018년 11월 07일(水)
“황남대총 칠기에 등장하는 馬朗은 중국 바둑고수”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황남대총에서 나온 마랑명 칠기.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제공
▲  황남대총 남분에서 나온 소형 자갈. 바둑돌로 추정된다.
‘중앙고고연구’ 논문서 밝혀
고분 발굴 43년만에 실체 풀어
4세기 신라에 바둑 전래 확인


경주 황남대총 남분에서 1975년 출토한 칠기에 적힌 명문인 ‘마랑’(馬朗)의 실체를 밝혀주는 연구 결과가 고분 발굴 43년 만에 나왔다. 신라고고학을 전공한 이은석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해양유물연구과장과 정일 목포대 중국언어와문화학과 교수는 중앙문화재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학술지 ‘중앙고고연구’에 게재한 논문에서 “마랑은 3∼4세기대 중국 서진(西晉·266∼316) 시기에 활약한 바둑 최고수로 바둑 성인인 ‘기성’(棋聖)이라는 칭호를 얻은 인물”이라고 밝혔다.

논문은 “5세기 초중반에 조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신라 고분에서 중국 기성 이름을 적은 칠기가 나온 점으로 미뤄 서진 바둑문화가 4세기 무렵 신라왕조에 전해졌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고 강조했다.

마랑에 대한 단서는 중국 사상가 갈홍(葛洪·284∼363)이 저술한 ‘포박자’(抱朴子)의 “마랑은 자가 수명(綏明)이며, 바둑 기술에서 적수가 없으니 기성(棋聖)이라는 칭호가 있다”(馬朗,字綏明,圍棋藝無敵,有棋聖之稱)에서 잡혔다.

마수명, 즉 마랑이 기성이었다는 사실은 다른 문헌에서도 확인됐다. 논문은 “송나라 학자인 정초(鄭樵·1104∼1162)가 펴낸 ‘통지’(通志)에 나오는 “원강(元康) 연간(291∼299)에 조왕 (사마)륜의 사인(舍人·개인 저택 관리인)인 마랑이 ‘위기세’(圍棋勢) 29권을 편찬했다”는 대목을 소개하며 “조왕 사마륜은 반란을 일으켰다가 301년에 죽었고, 그를 따른 많은 사람도 목숨을 잃었을 것이다. 마랑도 이때 반역에 연루돼 주살되고 바둑 전문서 위기세도 소실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와함께 논문은 지름 9㎝, 높이 4㎝인 이 칠기의 용도를 ‘바둑돌을 넣는 통’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이는 황남대총 남분에서 나온 소형 자갈 243개는 마랑명 칠기가 바둑돌을 담는 통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한다.

한편 논문에서 두 연구자는 “지금까지는 학계에서 신라가 백제만큼 중국과 통교하지 않았고, 주로 북방 실크로드를 통해 문화를 받아들였다고 봤다”며 “마랑명 칠기를 통해 신라가 남쪽 해로로도 중국과 활발히 교류했음을 알려주고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
e-mail 이경택 기자 / 문화부 / 부장 이경택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많이 본 기사 ]
▶ 중국, 1억℃ ‘인공태양’ 꿈의 에너지 실험 성공
▶ 30대 고교 女보건교사, 제자 2명과 성관계 의혹 논란
▶ “연예인 가족 보여주는게 수신료의 가치?” 시청자들 분노
▶ 親文 중진의원 “임종석은 환관·왕의남자 격”
▶ “동거로 욕구 충족되면 결혼 뭐하러?…의무만 늘어”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중국이 핵융합 에너지를 이용해 1억℃에 달하는 열을 내는 ‘인공태양’ 자체 실험에 성공했다.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와 글로벌타임스..
mark“동거로 욕구 충족되면 결혼 뭐하러?…의무만 늘어”
mark우려하는 경찰 “생각보다 큰 변화… 권한축소 우려”
30대 고교 女보건교사, 제자 2명과 성관계 의혹 논..
親文 중진의원 “임종석은 환관·왕의남자 격”
“연예인 가족 보여주는게 수신료의 가치?” 시청자..
line
special news 젝스키스 강성훈, 팬들에 사기·횡령 혐의 피소
그룹 젝스키스의 강성훈(38)이 사기·횡령 혐의로 피소됐다.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젝스키스 팬들은 강성훈..

line
트럼프 “北미사일기지 충분히 인지한 내용…새로운..
10월 취업자 6만4천명 증가…실업률 13년만에 최고
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 혐의 쌍둥이 성적 ‘0점 처..
photo_news
멕 라이언 ‘가는 세월 그 누가 잡을 수 있나요’
photo_news
뉴질랜드 앞바다에 나타난 8m짜리 ‘바다 괴물..
line
[김효정의 에로틱 시네마]
illust
주변男들 性的판타지 삼은 여대생… ‘옴파탈’ 신성일 매력적
[인터넷 유머]
mark황당한 문자메시지 mark직장에서 왕따 당하기 쉬운 유형
topnew_title
number “더위로 곤충 수컷 생식력 급감 …남성 정자..
폐원 사립유치원 원아 수만큼 지역 공립유치..
‘집에 간다’…메시지 남긴 대학생 6일째 실종
靑 “北, 미사일기지 폐기 약속 없었다”
“2년간 15만원 주고 골프채로 폭행…곳곳 ‘양..
hot_photo
‘30kg 감량’ 홍윤화-김민기, 다정..
hot_photo
‘소주 2병’ 만취 운전자 고속도로..
hot_photo
저명 유대인권단체 “방탄소년단..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