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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게재 일자 : 2018년 11월 08일(木)
폴더블폰 경쟁이 보여주는 피 말리는 차세대 기술戰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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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스마트폰으로 꼽혀온 폴더블폰 시대가 열리면서, 글로벌 업체 간 ‘접는 전쟁(戰爭)’이 시작됐다. 폴더블폰은 접으면 스마트폰이지만, 펼치면 큰 화면으로 게임·동영상·멀티태스킹 등을 즐길 수 있다. 삼성전자는 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를 열어 폴더블폰용 디스플레이와 사용자 환경(UI)을 공개했다. 삼성 폴더블폰의 구체적 사양은 베일에 가려 있지만, 내년 상반기 출시된다. 스마트폰 세계 1위 기업이 폴더블폰 시대의 서막을 연 것이다. 중국 스타트업 로욜이 지난달 세계 최초로 ‘플렉스파이’를 깜짝 발표했지만, 디스플레이 전문 업체라 경쟁 상대는 아니다. 첫 출시를 놓고 삼성과 각축을 벌여온 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현재로선 가장 큰 위협이다.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1년 새 6% 줄어 4분기 연속 감소했다. 삼성전자도 1위를 유지했지만, 판매 대수는 13% 이상 꺾였다.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 정체를 겪는 상황에서, 혁신 지체로 기술마저 범용화하면서 업체 간 기술 격차도 작아졌다. 이런 시점에서 폴더블폰은 새로운 승부처다. 태블릿·노트북 PC 이용자를 대거 흡수할 거라는 점에서 2007년 애플의 아이폰 출시와도 비교된다. 사활을 건 스마트폰 업체 간 경쟁에서 앞서가려면 접는 기술 정도론 어림없다. 수십 만 번 접고 펼쳐도 견디는 내구성은 기본이고, 획기적으로 두께·무게를 줄이는 소재·디자인 기술, 소프트웨어·콘텐츠 등 생태계 구축으로 초반 흐름을 주도하는 것이 눈앞에 닥친 과제다. 폴더블폰 형태도 안으로 접는 인폴드, 밖으로 접는 아웃폴드, 두루마리형 롤러블까지 다양하다. 고객 취향을 읽고 신속히 대응하는 순발력도 요구된다.

폴더블폰 경쟁은 글로벌 기술 전쟁의 한 전장(戰場)일 뿐이다. 인공지능(AI), 로봇, 드론, 바이오, 빅데이터, 모빌리티 등 신산업 분야마다 기업과 국가의 미래를 건 피 말리는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한국이 우위에 선 스마트폰 승부도 장담하기 어려운데, 규제에 막혀 뒤처지고 있는 여타 신산업 현실을 생각하면 한숨이 나온다. 국가적 각성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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