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내년 수수료 없는 모바일 지역화폐 발행

KT 협약… 블록체인 기반으로

경남 남해군이 결제 시 수수료가 없는 모바일 지역 화폐인 ‘남해화폐’를 도입한다.

남해군은 9일 남해화폐 도입을 위해 KT와 블록체인 기반의 간편결제 시스템 활용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군은 화폐발행을 위한 법령·예산 등의 기반 마련 및 지역화폐 이용 활성화를 위한 홍보를 담당하고, KT는 블록체인 기반의 지역화폐 발행 및 플랫폼 구축을 맡는다.

이를 통해 군은 내년 상반기에 지역 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30억 원 규모의 남해화폐를 발행할 계획이다. 남해화폐는 지류식과 QR코드를 이용한 결제 외에 전자카드로도 결제가 가능하다. 군은 전자카드 및 QR코드로 결제할 경우, 가맹점 수수료가 없도록 할 방침이며 화폐 구입은 NH농협은행이나 지역 농·축협에서 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남해군 관계자는 “남해화폐가 수수료 절감 등의 경제성을 갖춰 군민 편의는 물론, 수수료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남해화폐 발행에 앞서 가맹점 확대 등 준비를 잘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남해 = 박영수 기자 buntl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