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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18년 11월 09일(金)
LG화학 새 대표이사 신학철씨… ‘구광모號’ 인사혁신 닻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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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이래 최초 외부CEO 영입
박진수 부회장은 후진양성 맡아


LG화학이 9일 신임 대표이사 부회장에 글로벌 기업 3M의 신학철(61·사진) 수석부회장을 내정했다. LG화학이 외부에서 CEO를 영입한 것은 1947년 창립 이후 처음이다. 2012년 말부터 LG화학 대표를 맡아 온 박진수(66) 부회장은 후진 양성 역할을 맡게 된다. ‘구광모 체제’의 LG그룹에서 주력 부문의 인사 교체 바람이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 부회장은 서울대 기계공학과 출신으로 1984년 3M 한국지사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필리핀 지사장, 미국 본사 전자소재사업부장, 산업용비즈니스 총괄 수석부사장을 거쳐 한국인 최초로 3M의 해외사업부문을 이끄는 수석부회장까지 오른 전문경영인이다.

LG화학은 신 부회장 영입 배경에 대해 “글로벌 역량을 갖춘 전문 경영인으로서 조직문화와 체질의 변화·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적임자를 찾아 왔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전통적인 석유화학에서 신소재와 배터리, 정보전자 소재, 생명과학 등 첨단 소재·부품, 바이오 분야로 사업을 다변화하고 있어 고도화된 글로벌 사업 운영 시스템 구축이 중요한 상황이다.

특히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신 부회장 영입에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 부회장 영입을 두고 향후 구 회장이 이끄는 LG 경영의 방향성을 보여준 것이란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LG화학 관계자는 “신 부회장이 글로벌 기업에서 쌓은 역량과 경험을 바탕으로 LG화학의 세계적 혁신기업 도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1977년 럭키에 입사했던 박 부회장은 42년의 기업 활동을 마무리하고 명예롭게 물러난다. 박 부회장은 2012년 말부터 LG화학 CEO를 맡아 매출액 28조 원 규모의 세계 10위권 화학기업으로 성장시켰고, 에너지·물·바이오·소재 분야 등 미래를 위한 과감한 투자로 LG화학의 위상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박 부회장은 “40년 이상을 근무하며 LG화학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일조하고 명예롭게 은퇴한다는 것은 큰 축복”이라며 “후배들이 도전과 혁신을 이어가 LG화학을 앞으로도 영속하는 기업으로 발전시켜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LG화학 관계자는 “박 부회장은 앞으로 후진 양성 역할에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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